농식품부, 중동 사태 장기화에 곡물 유통 공급망 등 대응 나서
2026.03.06 17:51
| ▲ 3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폐쇄를 선언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인근에서 선박들이 바다 위에 떠있다. |
| ⓒ 로이터/연합뉴스 |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제 곡물 유통 공급망을 비롯해 농식품 수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농업 관계기관과 업계를 포함하는 '중동 상황 모니터링 및 의견수렴 채널'을 상시화하고 체계화한다. 이를 통해 민·관 협력을 통해 환율, 국제유가, 해상물류, 주요 품목별 수급 동향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업계 애로사항은 분야별로 상시 의견수렴해 즉각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재관 등에 대해서도 현지 연락망을 유지하며 필요시 보호조치를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중동 상황이 발생한 직후 분야별 현황 및 영향을 긴급 점검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상황에 대해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 국제곡물·농기자재·사료 등 주요 공급망 분야에서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라면서도 "현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분야별로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농식품은 중동 수출 비중이 2025년 기준 4억3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 수준으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곤란해지고, 지난 4일부터 항공 운송이 중단되는 등에 따라 선적 일정 조정, 운임 상승 등 물류 차질이 전망된다. 이에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지사, 업계 유선 면담 등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등 즉각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농산업 수출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 비중이 미미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한다. 중동에 진출해 있는 스마트팜 중동 진출업체 등의 시설 및 인원 피해도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곡물인 밀·옥수수·콩 등은 일부 동유럽에서 수입되고 있는 물량이 있다. 하지만 전량 수에즈 운하로 운송되고 있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곡물은 상반기 이후까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단기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국제곡물 수급동향, 운송비 상승 상황 등을 지속 모니터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가공식품 원재료도 직접적인 원료 조달에는 차질이 없다. 대부분 수에즈 운하로 운송되고 있기 때문이란 것. 다만 환율,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간접적 가격 부담 요인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민감품목 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식품업계와 협력해 가격과 재고 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
비료, 사료 등 농기자재도 계약 물량·재고가 확보돼 있기에 단기적으로 수급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료 원료인 요소는 일부 물량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고 있어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 짚었다. 이에 농협, 업계 등과 협력하면서 수입선 대체 등 대응방안을 준비 중이다. 사료는 원료 대부분을 미국, 남미 등에서 수입하고 있고 사전계약 및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현재까지 중동 상황이 농업 및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나,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면서 "관계기관과 업계가 참여하는 모니터링 및 의견수렴 채널을 강화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은 즉각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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