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보다 생존" 처절한 이란의 물귀신 작전…美-이 공세에도 버티기
2026.03.06 16:46
6일(현지시간) 영국의 BBC는 이란 지도부가 미국·이스라엘과의 군사력 격차를 고려할 때 정면 승부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억지력과 장기 소모전을 결합한 전략을 구축해 온 것으로 평가했다. 이란은 지난 10여 년간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드론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중동 전역에 친이란 무장 조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 전략의 핵심은 상대의 군사적 우위를 무력화하기보다 전쟁 비용을 높여 장기적으로 압박하는 데 있다. 이란이 사용하는 일회용 드론이나 일부 미사일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이를 요격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은 훨씬 높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장기전이 이어질수록 상대의 군사 자산 소모를 유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에너지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직접 봉쇄하지 않더라도 위협만으로도 국제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적 지점이다. 실제로 최근 긴장 고조만으로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며 국제 사회의 긴장 완화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은 또한 미국이 중동 지역에 배치한 군사 기지를 주요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미국 본토는 공격 범위 밖에 있지만, 중동의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은 이란 미사일과 드론의 사정권 안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오만, 이라크 등지에서 발생한 공격은 이들 국가가 미군을 주둔시키는 데 따른 위험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BBC는 다만 이러한 전략이 주변국과의 마찰과 고립이라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변 아랍국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폭과 민간 피해는 이란을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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