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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추락해 몽둥이질 당할 뻔한 美 조종사 "적군으로 오인"

2026.03.06 15:05

사진 = X 캡처

쿠웨이트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가 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된 가운데, 비상 탈출한 조종사가 지상에서 몽둥이를 든 현지 주민과 마주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퍼져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그대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쿠웨이트 상공에서 격추된 미군 전투기와 탈출한 조종사의 상황을 담은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전투기가 피격된 뒤 공중에서 여러 차례 회전하며 추락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조종사가 비상 탈출 장치를 이용해 기체에서 탈출한 뒤 낙하산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문제의 장면은 조종사가 지상에 착륙한 직후 벌어졌다. 영상을 보면, 한 쿠웨이트 주민이 몽둥이를 들고 조종사에게 다가갔다. 해당 주민은 낙하산으로 내려온 조종사를 이란군으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낯선 군인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조종사는 무릎을 꿇은 채 손을 들어 보이며 자신의 신분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미국인이다. 진정하라"고 반복하며 주민을 진정시키려 했다. 자신이 적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급히 해명한 것이다. 영상에서는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영상 분석 전문가를 인용해 해당 영상이 실제 쿠웨이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통신이 확보해 검증한 동일 사건의 영상과 장면이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해당 사건은 실제로 쿠웨이트 상공에서 발생한 미군 전투기 격추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쿠웨이트 미군 기지 인근 상공에서 미군 F-15 전투기가 추락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서도 조종사가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하는 장면이 그대로 찍혔다.

한편, 미국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아군의 오인 사격에 따른 격추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 공습 작전에 참여하던 미군 전투기 3대가 쿠웨이트 상공에서 쿠웨이트 방공망의 공격을 받아 격추됐다. 다만 전투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은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했다. 총 6명의 승무원이 낙하산으로 탈출했으며 이후 구조돼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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