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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2.0% 상승…'중동 사태' 유가상승은 반영 안 돼(종합)

2026.03.06 08:49

개인서비스 2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라…"설 연휴 車임차료 37.1%↑, 역대 최대폭"
가공식품 2.1%, 14개월 만에 최저…"공정위 담합 조사 영향"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송정은 기자 =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2.0%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2%대다.

다만 긴 설 연휴의 영향으로 여행·숙박 물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강해지며 개인서비스 상승률이 3%대를 기록했다.

중동 사태에 따른 휘발유·경유 등 기름값 상승세는 내달 지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4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11월 2.4%에서 12월 2.3%, 지난 1월 2.0%로 내려온 뒤 지난달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6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1.2% 오르며 전월(1.7%)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가공식품이 2.1% 상승하며 전월(2.8%)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2024년 12월(2.0%) 이후 최저다.

설 연휴 세일과 지난해 기저 효과의 영향으로 데이터처는 해석했다. 홍삼(-6.2%), 부침가루(-10.3%), 당면(-9.3%), 물엿(-9.1%) 등이 이에 해당한다.

데이터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민생물가 관련 담합 조사가 가공식품 상승폭 둔화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설탕은 0.4% 상승해 상승폭을 축소했고, 밀가루는 -0.6%로 하락 전환했다.

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정위 조사가 가공식품 상승폭 둔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며 "이달 일부 빵 출고가 인하가 발표돼 가공식품 상승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석유류는 국제유가 내림세로 2.4%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09%포인트(p) 끌어내렸다. 작년 8월(-1.2%) 이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휘발유(-2.7%), 경유(-0.8%), 자동차용LPG(-7.4%) 등에서 내렸다.

2월 소비자물가에는 최근 이란 사태로 나타난 석유류 가격 인상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두원 심의관은 "지난달 28일 중동상황 이후 최근 3∼4일동안 휘발윳값이 크게 상승했다"며 "이는 3월 물가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초화장품(9.4%), 컴퓨터(10.8%), 운동용품(14.0%), 점퍼(6.3%), 커피(7.0%) 등 품목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소비자 물가, 6개월 연속 2%대 상승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4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6개월 연속 2%대다. 2026.3.6 utzza@yna.co.kr


농축수산물은 1.7% 상승했다. 전월(2.6%)보다는 상승 폭을 줄였다.

공급량 증가와 전년 기저 영향으로 농산물이 1.4% 내린 영향이다. 특히 채소(-5.9%)에서 하락 폭이 컸다.

귤(-20.5%), 배추(-21.8%), 무(-37.5%), 배(-26.0%), 당근(-44.8%), 양파(-17.2%), 양배추(-29.5%)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축산물은 지난해 8월(7.1%)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6.0% 상승률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7.3%), 국산쇠고기(5.6%), 달걀(6.7%) 등이었다. 고등어(9.2%), 조기(18.2%)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비스 물가는 2.6% 올랐다. 개인서비스가 3.5% 상승한 영향이다. 이는 2024년 1월(3.5%)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제외는 3.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77%p 밀어 올렸다.

특히 승용차 임차료는 37.1% 뛰며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해외단체여행비는 10.1%, 국내단체여행비는 9.5%, 호텔숙박료는 12.8% 각각 상승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설 연휴로 공휴일이 늘어나다 보니 여행·숙박 관련 품목이 크게 상승해 개인서비스 상승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8% 상승했다.

'밥상 물가'로 일컬어지는 신선식품지수는 2.7% 하락했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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