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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공포에도 동학개미 ‘육탄 방어’… 사흘간 7조7000억 순매수

2026.03.06 00:50

코스피 9.6% 반등 성공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후폭풍으로 3, 4일 이틀간 18.4% 폭락했던 코스피가 5일 9.63% 폭등했다. 주가 폭등세를 부른 주역은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였다. 이날 하루 외국인은 1570억원 가까이 팔았지만, 개인은 1조8228억원을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하며 코스피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에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월간 역대 최대 규모인 19조9000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동학개미들이 외국인이 내던진 한국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를 4949.67(2월 2일)에서 6307.27(2월 26일)까지 밀어 올렸는데 이날도 이 같은 동학개미의 반격을 보여줬다는 말이 나왔다.



5일 코스피는 9.63% 상승한 5583.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 폭인 490.36포인트는 역대 최대다.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30일(11.9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개장하자마자 급등세를 보이자 오전 9시 6분쯤 프로그램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1.27%)·SK하이닉스(10.84%)뿐만 아니라 현대차(9.38%) 등 주요 종목이 10%가량 급등했고, 조선·방산·원자력, 금융·증권·보험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등은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하루 동안 삼성전자(8089억원), 현대차(3277억원) 등 반도체, 자동차 관련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1조8228억원 순매수했다.

그래픽=김현국

개인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연초 이후 이어지면서 지난달 외국인이 20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코스피가 6000을 돌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들은 4조35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그런데 실제 개인이 사들인 순매수 규모는 이보다 더 많다. 기관 투자자로 분류되는 ‘금융 투자(증권사)’ 가운데 대부분이 개인들이 사들인 ETF(상장지수펀드)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융 투자의 순매수액은 약 16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최근 중동 불안에도 개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3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시작 후 처음 열린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이 5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5조790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5일까지 사흘간 개인 순매수액은 약 7조7000억원에 이른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020년 코로나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 급락 시 매수하면 성공한다는 학습 효과가 있다 보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에도 좋은 뉴스에 반응하며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5일엔 ‘미국·이란 접촉설’ ‘국제 유가 안정’ 등이 국내 증시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동학개미 주식 투자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동학개미들을 주목하고 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전략가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외국인들은 팔고 떠나는 한국 증시 상황을 전하며,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을 ‘개미들의 광기(Retail mania (ants))’라는 표현을 썼다. 글로벌 금융 플랫폼인 ‘위불’(Webull)은 지난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열성적이며, 그 덕분에 코스피 지수는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우량아가 됐다”고 하기도 했다.

다만 개인의 매수 행렬이 계속될지 관측은 엇갈린다. 현재 상당수 개인이 빚을 내 투자 중인데, 3·4일과 같은 폭락세가 반복되면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주식 투자를 위해 빌린 돈) 잔액은 33조197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의 27조2865억원에서 두 달여 만에 5조9000억원쯤 급증한 것이다. 주가가 급락하면 이들이 사들인 주식을 증권사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임의로 팔아치우는 ‘반대 매매’가 본격화될 수 있다. 서삼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분쟁의 불씨가 여전하고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 없이 개인의 수급만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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