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갈등·유가 급등’ 여파 직격탄…뉴욕증시 하락 출발
2026.03.06 01:45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3.44포인트(1.32%) 내린 4만8095.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27포인트(0.79%) 하락한 6815.23, 나스닥 종합지수는 149.70포인트(0.66%) 내린 2만2657.78을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이 6일째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앞으로 며칠간 보복 공격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걸프 해역에서는 소형 선박이 충돌한 뒤 폭발하면서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돈 영향이다.
브로드컴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93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91억8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브로드컴은 2분기 매출 전망도 220억 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205억6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브로드컴 주가는 3% 넘게 상승했다.
캐피탈닷컴의 다니엘라 해손은 “장기적인 에너지 충격은 금리 인하 여지를 줄일 수 있다”며 “특히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경우 그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기술주가 상승한 반면 대부분 업종은 하락했다.
광고 기술 기업 트레이드데스크는 IT 매체 ‘디 인포메이션’이 오픈AI가 광고 판매를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이후 주가가 19% 가까이 급등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24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2%가량 상승했다. 반면 BJ홀세일클럽은 연간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회사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4.40~4.60달러로 제시했는데, 시장 예상치 4.66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04% 내린 5809.72에 거래됐고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70%, 0.69%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도 0.58% 내렸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5.01% 오른 배럴당 78.4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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