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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톰과제리' 등 다양한 목소리로 사랑받은 성우 송도순씨 별세

2026.01.01 19:43

[속보] '톰과제리' 등 다양한 목소리로 사랑받은 성우 송도순씨 별세
▲ 성우 송도순씨가 지난해 12월31일 오후 10시께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교통방송(TBS)에서 성우 배한성씨와 함께 장수 프로그램 '함께 가는 저녁길'을 진행하며 친숙한 목소리로 사랑받아 온 성우 송도순(宋道順)씨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0시쯤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여고를 졸업한 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67년 동양방송(TBC) 성우 3기로 입사하며 방송계에 발을 들였다.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에는 KBS로 자리를 옮겨 성우로 활발히 활동했다.

라디오와 TV를 넘나들며 '산다는 것은', '사랑하니까', '달수 시리즈', '간이역' 등 다수의 방송 드라마에 출연했고, '싱글벙글쇼', '저녁의 희망가요', '명랑콩트' 등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특히 MBC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해설을 맡아 독특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목소리로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톰과 제리'는 국내에서 1972년 '이겨라 깐돌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방영된 뒤 1981년부터 현재의 제목으로 방송됐으며, 여러 판본 중에서도 송도순씨가 해설한 버전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101마리 달마시안', '내 친구 드래곤'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 작품에 목소리를 남겼다.

TBS 개국 이후인 1990년부터 2007년까지는 배한성씨와 함께 '함께 가는 저녁길'을 진행하며 17년간 청취자들과 호흡했다. 이 시기 '똑소리 아줌마'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신뢰감 있는 진행으로 사랑받았다. 이후에도 '세바퀴', '공감토크쇼 놀러와' 등 TV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했다.

고인은 2015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를 맡았고, 배한성·양지운씨 등과 함께 스페셜스피치아카데미(SSA)를 설립해 원장으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1975년 대한민국 방송대상 라디오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남편 박희민씨와 두 아들 박준혁(배우)·박진재(스포티비 근무)씨, 며느리 채자연·김현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으며, 1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3일 오전 6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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