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계속땐 협상은 없다”
2026.03.06 00:09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약 2시간 동안 열렸다. 회견장에는 공습 피해 사진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추모 사진이 놓여 있었다. 쿠제치 대사는 “170명 이상의 어린 학생이 희생됐다”고 운을 떼며 1분간 묵념을 요청하고 학교 폭격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위기의 책임은 미국과 시오니스트 이스라엘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 피살과 관련해 “그는 현장의 중심에서 나라를 이끈 지도자였다”며 “가족과 함께 순교했다”고 했다.
핵 의혹에 대해선 “11년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무기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중동에서 핵을 가진 유일한 정권은 이스라엘”이라고 했다. 또 “이란은 비핵화를 지지하지만, 우라늄 농축 권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란에선 이번 공습을 두고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쿠르드족의 이란 진입 보도에 대해서는 “주변 테러리스트가 미국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며 “이란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에너지 시설 공격과 관련해선 “미 중앙정보국(CIA) 등 외세 공작 가능성”을 주장했다. 주한미군 투입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는 “지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먼 거리에서 전쟁하기에 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다”고 언급했다.
이란의 권력 구조 재편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다. “대통령·사법부 수장·전문가회의 대표 3인 협의체가 운영 중이며 하메네이 차남 후계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대해서는 “(이란 측) 공식 발표는 없다”며 “선박 통행 감소는 보험회사나 선사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중동 상황을 우려 속에 주시한다”는 한국 외교부의 성명을 두고선 “충분하지 않다”며 “한국이 분쟁 해결에 더 적극적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그는 “(북한의) 규탄 성명에 감사한다”며 “우호 관계”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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