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보급’ 한계 여전…충북의 실상은?
2026.03.05 19:43
[KBS 청주] [앵커]
속출하는 이상 기후와 농촌 고령화를 넘어 지방 소멸까지….
지속 가능한 농업이 위협받으면서 농업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팜'이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10여 년 전부터 보급돼 왔는데요,
그 실상은 어떨까요.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온실 안에서 딸기가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첨단 설비가 화분의 수분량과 증발량을 수시로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합니다.
물과 온도, 습도, 일조량까지 자동으로 관리되는 시스템, 첨단 농업의 이면에는 큰 비용 부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4년 전, 6,200여 ㎡ 규모의 스마트팜을 구축한 40대 농장주.
설치비 15억 원을 전액 대출로 마련했습니다.
2042년까지 매년 수천만 원의 원리금을 갚아야 합니다.
[이현규/스마트팜 농장주 : "꿈만 가지고 하다 보면 현실과 이상이 너무 달라서 그럴 때 (주변에서) 실패하는 경우들이 너무 많고, 스마트팜만 도입하면 다 잘될 줄 알았어요. 저도."]
스마트팜은 기후 위기와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부터 본격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농민은 높은 비용 부담과 운영·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스마트팜 시설 도입에 여전히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시설하우스 기준, 1만 ㎡당 구축비만 15억 원 수준.
수익 예측이 쉽지 않은 데다 해외 장비 의존도가 높아 유지·보수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고령 농민 비율이 높은 현실에서 정보통신기술을 다루는 역량 부족 역시 큰 장벽입니다.
실제, 2024년 기준, 충북의 시설하우스 면적 5,900만여 ㎡ 가운데, 스마트팜 구축 면적은 390만여 ㎡.
6.6%에 그칩니다.
[황규석/충청북도 스마트농산과장 : "인구 소멸 지역에 청년농을 대상으로 소규모 스마트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개소당 4억 5천씩 10개소에 45억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해 누구나 쉽고 전문적으로 농업을 경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소규모·고령 농가 등 취약농의 경쟁력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과 기술 교육 등 보다 세심한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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