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이란 미사일 96% 요격… UAE “물량 더 빨리 줄 수 없나”
2026.03.05 18:52
걸프 지역 국가들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의 여파로 피해를 입으면서 방공 자산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우리 정부에 국산 요격미사일 ‘천궁-Ⅱ’를 조기 공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공미사일 수급이 촉박한 상황에서 미국·이란 전쟁이 발생해 요격미사일 공급망 부담이 가중된 상황으로 분석된다.
UAE는 우리 정부에 천궁-II 포대를 계약상 납기일보다 앞당겨 공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다만 우리 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기존 계약국에 납품해야 할 물량이 있는 데다 중동 지역으로의 이송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UAE는 포대 조기 인도가 여의치 않을 경우 소진 중인 요격미사일이라도 빨리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고, 우리 정부는 공급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2022년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궁-II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2개 포대가 현재 실전 배치된 상태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에 배치된 2개 포대에서 60여발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됐고, 요격 성공률은 96%에 달했다고 전했다.
UAE뿐 아니라 다른 걸프 국가들과 이스라엘 역시 요격미사일 비축분이 빠르게 줄고 있어 보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투 개시 나흘 만에 약 4000개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실전 사용량을 고려할 때 걸프 국가들의 방공체계는 단기간 내 탄약이 소진될 위험이 있는 취약 상태로 평가된다.
군 안팎에선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 미군이 주한미군을 포함해 다른 전략 지역에 배치된 방공 전력을 끌어다 쓸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은 지난해 6월에도 이란 핵시설 폭격 전 주한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 일부를 중동으로 보냈다가 같은 해 10월 한국으로 복귀시켰다. 주한미군 전력 조정이 이뤄진다면 일부 포대와 탄약의 제한적 이동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타격 자산인 에이태큼스(ATACMS)까지 검토 대상으로 언급된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군이 중동 지역에서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전력은 기지와 핵심 시설 방어 능력”이라며 “주한미군 방공 자산의 일부가 일정 기간 임무 중심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넥스원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