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룡’ 유튜브에 무릎 꿇은 카카오TV, 2026년 6월 서비스 종료
2026.03.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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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카카오TV 홈페이지 캡처 |
국내 IT 업계를 대표하는 카카오의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5일 카카오는 오는 6월 30일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고 밝혔다. 2017년 야심 차게 첫발을 내디딘 이후 약 9년 만의 결정이다.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 환경과 글로벌 플랫폼의 압도적인 점유율 속에서 더 이상의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TV는 6월 30일 최종 종료에 앞서 단계적인 서비스 중단 절차를 밟는다. 당장 오는 6월 1일부터는 새로운 채널을 만들거나 주문형 비디오(VOD)를 업로드하는 기능이 중단된다. 이용자들이 그동안 올렸던 소중한 영상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백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는 3월 9일 오후 2시부터 서비스 종료일까지 카카오TV 내 ‘비디오스테이션’ 관리 메뉴를 통해 개별 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 중단 결정의 배경에는 ‘유튜브’라는 거대한 벽이 존재한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한 유튜브는 전 세계 동영상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기업 가치만 800조원에 달하며, 현재까지 업로드된 영상은 20조개가 넘는다. 구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2000만개의 동영상이 새로 올라오고 있으며, 35억개의 ‘좋아요’와 1억개의 댓글이 달리는 ‘동영상 공룡’으로 군림하고 있다.
국내 시장 상황도 다르지 않다. 와이즈앱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인 스마트폰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의 월평균 이용자 수는 4823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대한민국 전국민이 이용하는 셈이다. 반면 카카오TV를 비롯한 국내 동영상 플랫폼들은 이용자 수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카카오는 이번 공지를 통해 “콘텐츠 시장의 흐름과 운영 환경의 변화로 인해 긴 고민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숏폼 콘텐츠와 OTT 서비스의 범람 속에서 전통적인 동영상 플랫폼의 입지가 좁아진 점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TV 측은 “서비스는 여기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지만, 마지막까지 이용자의 불편함이 없도록 책임감을 갖고 살피겠다”며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때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했던 카카오TV의 퇴장은 국내 플랫폼 업계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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