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항해 선박보험료 12배 급등…“트럼프 호송 구상 비현실적”
2026.03.05 11: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을 막아선 이란에 맞서 선박 보험과 금융 보증 제공을 약속하고 필요하면 해군 호송 작전도 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보험 비용은 12배나 폭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 유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 매체는 선주들이 해협을 횡단하거나 인근 고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담보의 대가로 수백만달러를 내라고 요구받고 있으며, 보험료가 선박 가액의 0.25% 수준에서 최대 3%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위험관리 보험 중개업체인 마시의 중개인 딜런 모티머는 “고위험 지역의 전형적인 보험료는 현재 선박 가액의 1~1.5% 범위이지만, 미국, 영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들은 그 요율의 최대 3배에 달하는 가격을 제시받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 투자전략 회사인 콘탕고 리서치 설립자 에드 핀리 리처드슨은 “유가 상승세를 꺾기 위한 방편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이것이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보험사들이 전쟁 위험으로 인한 보험 증권 취소를 통지하면서 중동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 보험료가 폭등했다. 일부 보험사들은 더 높은 가격으로 보험을 재설정하려 했고, 통행이 멈춰버린 호르무즈해협에 대해서는 보험 가입 자체를 거절하는 업체도 다수다. 지금까지 호르무즈해협과 인근에서 최소 7척의 유조선이 피격됐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에 수로에서 물러나라는 무전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덧붙였다.
해상 보안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군 호송 구상은 보호 대상 선박들에 대한 위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비현실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해상 보안 고문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이란 해군력이 실질적으로 약화하기 전에 미 해군 함정이 해협으로 진입하는 것 또한 위험할 것”이라며 “만약 그 지역에 미 군함을 투입할 경우, 이란의 모든 미사일이 그 군함을 향해 발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0달러로 보합으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74.66달러로, 전장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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