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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6]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데이터만 넘기면 20년 전 전철 밟게돼…글로벌 통신사 협력 필요"

2026.03.05 08:01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자사 음성 AI ‘익시오(ixi-O)’를 단순 서비스가 아닌 통신사의 미래 생존 전략으로 규정했다.

홍 대표는 4일 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기자 간담회에서 “통신사가 데이터만 보유한 채 나머지 두 개 스택을 빅테크에 넘긴다면 20년 전과 유사하게 시장을 잃을 수 있다”며 “이 영역만큼은 글로벌 텔코 CEO들끼리 협력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20년 전철' 발언은 AI 전환 국면에서 또다시 플랫폼 종속 구조에 머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린 발언이다. 과거 플랫폼 전환기에서 네트워크 사업자가 부가가치를 빅테크에 내줬던 경험이 반복될 수 있어서다.


홍 대표는 음성 기술을 세 개 레이어로 구분했다. 음성 데이터의 확보, 이를 분석하는 기술, 분석 결과를 다시 음성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음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UI·UX 영역에 기업들이 집중돼 있지만, 그는 경쟁의 본질을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았다.

하루 5000만건에 달하는 통신망 내 대화에서 생성되는 감정·맥락·위치 기반 데이터는 통신사가 가장 방대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 대화에서 나오는 감정·맥락 데이터는 음성과 통화를 연결하는 통신사가 가장 많이 갖고 있다”며 “원천 기술의 상당 부분은 결국 원천 데이터 경쟁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빅테크도 풀스택 전략으로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 역시 데이터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인식은 지난해와 올해의 분위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홍 대표는 “작년에는 기술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면, 올해는 상용화를 이야기한다”며 “AI가 비전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많은 글로벌 CEO들과의 대화에서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에 수많은 소프트웨어 스택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트워크 영역에서도 네트워크 AI와 자율 네트워크 4.0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를 외부에 개방해 B2B 소프트웨어처럼 활용하자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앱스토어 생태계처럼 통신 네트워크 기능을 플랫폼화하자는 흐름이다. 홍 대표는 “우리가 모든 영역의 파이오니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음성 AI 분야에서는 선도적 위치에 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13개 사업자와 논의·개발·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처럼 빠르게 상용화한 사례는 드물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매출 비중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통신사는 네트워크 기반 사업자이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이 쉽지 않았다”며 “AI 시대가 와서야 소프트웨어로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목표 비중에 대해서는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의미 있는 수준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글로벌 수출의 기술적 난제로는 코어망 연동 문제가 꼽혔다. 통신사는 무중단 서비스가 핵심이기 때문에 코어망 수정 범위가 민감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하나의 패키지로 통째로 수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듈 단위로 제공할 것”이라며 “코어망 커스터마이제이션은 현지 사업자가 맡고, 우리는 플랫폼화 가능한 공통 모듈을 제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리스크는 도입 사업자의 판단과 책임 하에 관리된다는 입장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시적 매출 성과는 없었지만, 글로벌 CEO들과의 협업 의지 확인과 일부 기술 기업과의 POC 합의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구체적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전환 과정에서 제기되는 ‘SaaS 아포칼립스’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ChatGPT와 Gemini를 예로 들며 국내 가입자 수와 스티키니스 지표를 언급했다. 챗GPT의 국내 가입자는 2000만~2200만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데일리 사용자 비중은 15~35%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익시오는 출시 1년 만에 120만 가입자를 확보했고, 통신 서비스 특성상 고착도는 80%를 웃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AI 앱의 가치와 별개로, 고객 일상에서의 활용도와 고착도를 봐야 한다”며 “음성 통화는 일상성과 밀착도가 높아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대에 터치가 인터페이스의 중심이었다면, AI 시대에는 음성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향후 AI 글래스나 피지컬 AI 기기에서는 음성 인터페이스의 정확성과 톤·매너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익시오라는 단일 형상만으로 시장을 판단하는 것은 협소하다”며 “미래 관점에서 보면 음성 인터페이스는 훨씬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최연재 기자 ch022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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