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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말에 혹해서” “예금 넣었는데”…증시 폭락에 포모 개미들 한숨

2026.03.04 18:22

뒤늦게 합류한 투자자들 불안
장기 투자자들은 비교적 차분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해 5,100선마저 내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12.06%) 내린 5,093.54에, 코스닥은 159.26(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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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뒤 전세 자금으로 써야 할 돈이라 딱 5% 수익이 목표였는데, 오르는 증시를 보다가 매도 타이밍을 놓쳤어요. 이틀 만에 900만원이 사라졌습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속절없이 내려앉는 증권시장 지표들을 보며 대학원생 채아무개(33)씨가 한숨을 쉬었다. 채씨는 새 전셋집을 마련할 현금 1억여원을 예금에 넣어뒀다가, 지난해 말 “시장이 너무 좋다”는 친동생 권유로 난생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동생 말대로 코스피지수는 올 초 4000포인트 수준에서 두달여 만에 6000을 넘어섰다. 채씨는 “지난달 말 증시가 순식간에 폭등하면서 수익률이 20%를 찍는 걸 보니, ‘먹고 빠지는’ 게 잘 안됐다”며 “홀린 듯 추가 매수를 했는데, 주말이 지나자마자 급락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승승장구하던 코스피지수가 4일 사상 최대 낙폭(12.06%)을 기록하는 등 연이틀 증시가 급락하며, 주식 투자 대열에 합류했던 시민들 불안도 커지고 있다. 기대감과 ‘포모’(FOMO·나만 뒤처질까 불안한 상태) 심리로 뒤늦게 투자에 나선 이들의 한숨이 한층 깊다. 반면 여유 자금으로 장기 투자해온 이들은 비교적 차분히 상황을 관망하며 ‘추가 매수 기회’로 읽는 분위기도 읽힌다. 전쟁으로 인한 시장 위기가 각 투자자들 사정에 따라 격차를 벌리는 또 한번의 계기가 될 여지까지 관측되는 것이다.

30대 직장인 ㄱ씨도 1주일여의 짧은 주식 투자에 이날 종지부를 찍었다고 했다. ㄱ씨는 지난달 26일 예금 700만원으로 처음 주식 투자에 나섰다. 지난 이틀 사이 ㄱ씨가 ‘대형주’에 투자한 700만원은 600여만원이 됐다. ㄱ씨는 “지난해 11월 친구가 ‘3월이 되면 삼성전자,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무조건 오른다’며 투자를 권했는데, 지난달 말 주가가 정말 두배 되는 걸 보고 뒤처질 것 같은 두려움에 급히 들어갔다”며 “‘상투를 잡았다’는 두려움이 들어, 손해를 감수하고 오늘(4일) 모두 팔아버렸다”고 했다.

뒤늦게 주식 투자에 합류한 이들의 시장 이탈과 낙담이 이어지는 반면, 비교적 장기적 관점에서 여유 자금으로 투자해온 이들 사이에는 “지금이 추가 매수 기회”라는 분위기도 감돈다. 2021년 국내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직장인 김지혜(27)씨는 “미국의 이란 공습 뒤 9%가량 손해를 본 상태”라며 “불안하지만, 즉시 현금화해야 하는 자산이 아니라 당장 매도할 계획은 없다. 시장을 지켜보며 추가 매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투자 자금 여력이 있는 이들에게는 급락한 시장이 외려 ‘기회’로 여겨지는 셈이다. 국내외 주식 투자를 통해 번 돈으로 3년 전 ‘조기 은퇴’를 실현한 강단비(39)씨도 “국내 우량주들은 길게 봤을 때는 전쟁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종목이 많다 보니 잠시 떨어진 지금 시점이 오히려 추가로 매수할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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