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헉!’ 골프장에 생긴 싱크홀 파보니…1800년대 대저택 와인 저장고가...
2026.03.05 04:51
| 데이비흄 파크 골프클럽에서 발견된 와인 저장고. |
영국 맨체스터 트래퍼드에 위치한 데이비흄 파크 골프클럽에서 싱크홀 보수 작업 도중 19세기 대저택의 와인 저장고로 추정되는 지하 공간이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데이비흄 파크 골프클럽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13번 홀 티박스 인근에서 거대한 지하 공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골프클럽에서 일하는 그린키퍼 스티브 홉킨스는 해당 지점에 생긴 작은 싱크홀을 단순한 배수관 문제로 보고 정비에 나섰다. 그러나 땅을 파내려 가던 중 예상치 못한 거대한 빈 공간이 드러났고, 그 아래로 벽돌을 정교하게 쌓아 만든 터널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홉킨스가 손전등을 들고 내부를 확인한 결과, 아치형 천장을 갖춘 고풍스러운 지하 저장고 구조가 나타났다. 내부에는 라벨이 없는 검은색 유리병 수백 개가 벽돌 잔해와 함께 흩어져 있었으며, 골프장 측은 100년이 넘은 와인과 포트와인 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이 공간은 1888년 철거된 ‘데이비흄 홀(Davyhulme Hall)’의 일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저택은 12세기부터 흄 가문이 소유해 온 유서 깊은 건물이었으며, 1844년 이 부지에 골프장을 조성한 로버트 헨리 노리스가 물려받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롭게도 13번 홀은 그동안 ‘저장고’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골프장 관계자들은 “이 장소의 역사적 배경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이름으로 전해져 온 것 같다”고 전했다.
골프클럽은 공식 SNS를 통해 현장 영상을 공개했으며, 일부 회원들은 이 지하 공간을 새로운 명소로 개방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보존 및 활용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클럽 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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