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아들 '초강경 카드'…꼬여버린 트럼프 시나리오
2026.03.04 19:44
"내가 이스라엘 등 떠밀어" 트럼프, 내부 여론 달래기
[앵커]
이란이 하메네이의 차남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트럼프는 정반대로 '온건파'를 차기 지도자로 거론했습니다. 트럼프의 계획이 엉켜버린 것인지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정 특파원, 이란은 초강경파로 결집 중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온건파를 거론했습니다. 어떤 맥락입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하메네이 사망 이후, 온건파 차기 지도자를 기대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최악은 나쁜 누군가가 권력을 잡는 겁니다. 우리가 (차기로) 염두에 둔 인물 대부분은 죽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더 온건한 인사들도 있습니다.]
정밀 타격을 했다면서도, 정작 전후 수습을 염두에 뒀던 인사까지 제거해 버린 실패를 자인한 건데요.
게다가 온건파가 더 있다며 대안을 언급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초강경파 모즈타바 선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실상 계획했던 전후 시나리오 자체가 꼬여버린 셈이 됐습니다.
[앵커]
'베네수엘라 모델'도 언급했는데, 이건 무슨 뜻이죠?
[기자]
핵심은, 미군이 장기간 발을 담그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는 겁니다.
발언부터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베네수엘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우리가 공격했지만 정부는 그대로 유지됐죠.]
지난 1월, 마두로 기습 체포 당시처럼, 체제의 틀은 놔두고, 지도부만 신속하게 온건파로 바꾸는 '관리형 전환'을 시사한 겁니다.
하지만 이란에서 초강경파가 전면에 나서면서, 트럼프의 이런 계산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전쟁 명분과 관련해 "내가 이스라엘을 떠밀었다"는 말도 했죠?
[기자]
네, 먼저 해당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이 먼저 공격하는 걸 원치 않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스라엘의 등을 떠민 셈이죠.]
야당은 물론, 핵심 지지층인 이른바 '마가(MAGA)' 내부에서조차, 이스라엘에 끌려간, 명분 없는 전쟁이란 비판이 거센 상황입니다.
당장 미 의회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이란 공격을 계속할 수 없도록 하는 '전쟁권 결의안'을 두고, 오늘부터 표결 절차에 들어갑니다.
진영과 무관하게 내부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은 철저히 미국이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김동준]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하메네이 차남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