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72시간이 전쟁 향방 가른다”… 이란 반격 능력 유지되는지가 관건
2026.03.05 02:05
“이란 대통령 살려둔 건 수습 신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는 가운데 향후 72시간이 이번 전쟁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의 반격 능력이 얼마나 유지되는지, 또 미국이 이란 지도부 핵심인사 중 누구를 공격 대상에서 제외하는지가 전쟁 이후 질서를 가늠할 핵심 지표라는 분석이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군사분석가 캔 카사포글루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앞으로 72시간이 이번 전쟁의 군사적·정치적 방향을 가르는 결정적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 속도가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보고서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죽음이 상징적으로는 큰 사건이지만 이란의 군 지휘체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87세의 고령이었던 하메네이는 사망 이전부터 전시 지휘에 실질적으로 관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발발한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당시에도 지하벙커에 은신하며 지휘 일선에서 사실상 배제돼 있었다고 한다.
대신 권력의 중심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로 이동했다. 보고서는 하메네이 제거 이후에도 그 공백이 군사적 마비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IRGC가 단순한 신정체제 수호 조직을 넘어 국가 전체를 지탱하는 중추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은 수백발의 탄도미사일과 대규모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시설, 걸프 국가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반격 속도와 지리적 확산 양상을 봤을 때 이란의 미사일 운용능력과 군사 지휘체계는 아직 큰 훼손 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틀 만에 아랍에미리트(UAE) 방공망은 152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했으며 공습이 시작된 28일 하루에만 약 170발의 미사일이 이스라엘로 발사됐다.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중요한 신호는 미국이 공격하지 않는 이란의 권력 상층부다. 보고서는 공격 목표 선택 자체가 미국의 이란 전후 구상을 드러내는 전략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점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생존 여부는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아제르바이잔계 튀르키예 출신인 그가 전후 수습 과정에서 협상 채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경보수파 인사이자 IRGC의 군사·안보 총괄권을 쥔 알리 라리자니 역시 전후 IRGC의 국제 네트워크 관리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미국이 이들을 공격하지 않는 것은 이란의 완전한 붕괴보다는 통제가 가능한 안정 유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 향후 주시해야 할 지표로 이란 정규군 ‘아르테슈’ 이탈 징후,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 흐름 및 보험료·운임 상승, 레바논 헤즈볼라의 대규모 동원 여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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