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미사일, 나토 가입국 튀르키예 영공까지 침범… 지중해서 격추
2026.03.04 23:03
키프로스 영국군 기지 겨냥하다 궤도 이탈 추정[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중동의 포화가 결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인 튀르키예의 턱밑까지 차올랐다.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튀르키예 영공을 향하다 격추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중동 분쟁이 겉잡을 수 없는 국제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
요격된 미사일 잔해는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되르티올 지역에 떨어졌다. 튀르키예 군 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으나, 나토 가입국 영토를 향한 미사일 비행 자체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영토와 영공 수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주저 없이 취할 것”이라며 “어떤 적대 행위에도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사일의 당초 목표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를 직접 겨냥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AFP 통신은 튀르키예 관계자를 인용해 “미사일이 키프로스의 영국군 기지를 노렸으나 궤도를 이탈해 튀르키예 방향으로 흐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2일 키프로스 내 영국군 아크로티리 공군기지가 이란산 드론의 공격을 받은 바 있어, 이번 미사일 역시 영국군 기지를 타격하려다 발생한 오발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건 직후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긴급 유선 회담을 가졌다. 피단 장관은 “분쟁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추가 조치를 피해 달라”고 강력히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튀르키예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폭사에 애도를 표하는 등 이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왔다. 하지만 나토 가입국인 튀르키예 영공으로 미사일이 날아든 이번 사건은 양국 관계는 물론 중동 전체 안보 지형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튀르키예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