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데 금도 흔들렸다…달러 강세에 2%대 하락
2026.03.04 23:00
이란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가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함께 하락했다. 통상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금값이 상승하는 흐름과 달리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순도 99.99% 금(1㎏ 기준)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4% 내린 1g당 24만3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1g당 24만437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키우며 한때 24만117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국내 금값 하락은 간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금 가격이 크게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7.9달러(3.5%) 하락한 온스당 512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온스당 5005달러까지 떨어지며 5000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상승 여파에 귀금속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30일 캐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으로 대폭락을 겪은 이후 안전자산 지위가 약화하면서 귀금속은 위험회피 재료보다는 통화정책 기대와 달러 강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시장이 이란발 지정학적 불안 그 자체보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상승에 더 무게를 두면서 귀금속 가격에 불리해졌다"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고 짚었다. 그는 "전날 국내 증시에선 주가가 많이 올랐던 업종부터 우선 매도하는 무차별한 하락세가 나타났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피할 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 있는 안전자산은 달러와 금뿐인데, 달러 수요가 집중되자 가격이 많이 오른 금 가격도 흔들렸다. 일단 현금 확보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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