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안 할게 한번만 살려 주세요"…12% 폭락한 코스피에 개미들 '패닉'
2026.03.04 18:14
개인, 797억원 순매수…"내일은 줍줍 찬스" 기대도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대 하락폭과 하락률을 동시에 기록하면서 '6000피' 돌파 후 기대감에 부풀었던 개미들도 충격에 빠졌다. 일부는 패닉에 빠진 모습이지만, 이날 증시에서 개인이 순매수세를 기록하는 등 일부 개미들은 '추매' 기회로 삼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보다 698.37포인트(p) 하락한 5093.5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기존 최대 하락폭인 지난 3월 3일(-452.22p)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하락률(-12.06%)도 기존 최대였던 2001년 9월 12일(-12.02%)을 25년 만에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5887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 초반 코스피·코스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전 11시 17분 전후로 양 시장에 약 1년 7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코스피를 견인한 삼성전자(-11.74%)와 SK하이닉스(-9.58%)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코스피 시가총액 50위까지의 기업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아우성이다. 이날 삼성전자 종목토론방에는 "그야말로 도박판이다", "미국-이란 전쟁 당사자들보다 한국 증시가 더 나락으로 갔다", "베네수엘라 증시도 이것보다 묵직할 것이다" 등 개미들의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 종목토론방에서도 "이틀 만에 그랜저 한 대가 날라갔다", "너무 허탈해서 화도 안 난다", "누가 보면 우리가 북한과 전쟁인 줄 알 것이다", "시간을 돌려서 매수 버튼을 누른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 개인 투자자는 뉴스1에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코스피 시장이 코인처럼 변동성이 엄청나게 커서 하루종일 불안했다"며 "영끌해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것보다 부동산을 선택하는 게 더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만 개미들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추격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887억 원을 순매도한 기관과 달리, 개인은 79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2376억 원을 순매수했다.
또다른 개인 투자자는 "이틀 동안 두 번의 폭락이 왔으니 내일 '줍줍' 찬스가 올 것이다. 흔하지 않은 바겐세일을 할 때 주워담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17만 원은 고작 한 달 전 가격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000 이하로 내려가기 위해선 랠리의 동력인 이익 개선 전망이 완전히 훼손돼야 하는데 아직 그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2거래일 누적 19%대 폭락은 아무리 지수 과열 리스크와 전쟁 리스크를 반영하더라도 비이성적인 속도의 주가 급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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