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사상최대 폭락…9·11때보다 더 큰 충격 빠졌다
2026.03.04 20:01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일본·대만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낙폭이 훨씬 컸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자금이 쏠리면서 원화값도 달러당 1500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2.06%(698.37포인트) 급락한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9·11 테러’ 다음날인 2001년 9월 12일에 기록했던 종전 최대 하락폭(-12.02%)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중동위기가 불러온 증시 충격파가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당시보다도 컸다는 얘기다.
코스피는 이틀 동안 1150.59포인트나 떨어졌고 5100선마저 무너졌다. 4일 하루 동안 코스피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574조원에 달했다.
전날 선방했던 코스닥도 ‘매도 폭탄’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은 14% 하락한 978.44에 마감하며 1000선을 회복한지 한 달여 만에 다시 ‘천스닥’을 내줬다.
연초 현기증 나는 랠리를 펼쳤던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급락하며 코스피는 지난 1월 27일, 코스닥은 1월 22일 수준까지 밀려났다.
이날도 대형 주도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시장 충격을 키웠다. 전날 20만원 선을 내줬던 삼성전자는 이날 11.74% 하락한 17만22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9.58% 하락해 ‘80만닉스’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삼천당제약,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동시에 10%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낙폭이 8%를 넘어선 이날 오전 11시 16분 전후에는 202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먼저 발동됐지만 급락세가 진정되지 않자 결국 20분간 매매를 전면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로 이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그야말로 혼돈이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지만 정작 3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5107.7달러로 전장보다 3.85% 하락했다.
밥 하버콘 RJO퓨처스 수석전략가는 “유동성, 즉 현금 선호가 금값 하락을 불렀다”며 “다만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금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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