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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탈출하자'… 킹달러에 코스피·환율 '패닉셀' 이어져

2026.03.04 21:01

뉴욕증시 1%대 하락에도 코스피 12%↓
전쟁 장기화 시 환율 1500원 돌파 전망
"반등까지 1, 2개월… 5000선 지켜내야"
4일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4일 국내 증시는 새파랗게 질렸고, 원화 가치는 폭락했다. 전쟁이 부른 '강달러 쇼크'가 유독 우리 금융시장에만 역대급 파장을 일으키는 형국이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20으로 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달러 강세는 전쟁 여파에 고공행진하던 금값마저 떨어트릴 정도로 거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5,18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일 5,400달러까지 급등한 뒤 하루 만에 4% 넘는 폭락이다.

'위험자산'인 한국 증시엔 강달러 충격파가 더 밀려왔다. 코스피는 이날 하루에만 12.06% 넘게 폭락했는데, 역대 가장 큰 하락률로 기록됐다. 하락폭(698.37포인트) 역시 이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날 하락폭(452.22포인트)을 크게 웃돌면서 하루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엇보다 한국 증시가 주요국 증시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간밤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3%, 1.02%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하락 폭도 0.94%에 그쳤다. 닛케이225와 홍콩 항셍 지수도 각각 3.61%, 2.01% 떨어졌을 뿐이다.

현재로서는 올해 들어 급등한 것이 외려 하락폭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는 진단에 무게가 실린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월 24%, 2월 19.5%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단기 과열 부담이 컸으며, 한국이 중동 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하락세는 원화 가치도 함께 끌어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간밤 야간 거래에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 선을 넘어섰다. 달러 강세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 시장에서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서며 환율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5000선 내주면 장기 하락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장기화를 예고하면서 금융시장 불안도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유가가 지속 상승할 경우 고환율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오를수록 달러화는 강해지고 원화가 약해진다"며 "3월 원·달러 환율은 1,430~1,510원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도 환율 방향성과 동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레벨보다 고착 여부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①환율이 1,480원 대에서 고착화되지 않고 ②외국인 매도 속도가 둔화되며 ③에너지 가격이 추가 급등에서 안정으로 전환되는 세 조건 중 두 가지가 충족될 때 코스피가 급락을 멈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1, 2개월간 상승 흐름을 되찾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증시 급락을 유발한 주요 사건의 불확실성이 다소 진전되면 재차 지수 급등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코스피 매도호가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평균 23영업일 이후 사이드카 발동 당시 지수 낙폭을 회복하고, 44영업일 후엔 지수가 5%가량 반등하며 위험 회피 성향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결국 관건은 5,000 지지선 수성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000포인트는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자리로, 지난해 4월 말 이후 50일 이동평균선은 단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어 1차 지지선으로 통한다"며 "5,000선 아래로 내려갈 경우 향후 코스피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빚투(빚내서 투자)'에 따른 청산(반대매매) 가능성이 커졌다는 데 있다. 통상 고점 대비 20% 하락할 경우 기술적 약세장으로 보고 반대매매 압력이 높아지는데, 이틀 만에 18%가 떨어진 코스피는 거의 근접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개인 중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가 많다"며 "코스피 급락으로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 강제 청산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날 애프터마켓(NXT) 거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들이 하락폭을 크게 만회하면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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