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한때 1500원 뚫었다…“확전 땐 1540원까지 갈 수도”
2026.03.05 00:09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3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1506.5원까지 상승했다(원화가치는 하락).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4일 주간거래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에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카타르 LNG 수출 터미널 드론 공격 소식으로 유럽 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유럽장 개장과 함께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가 원화 약세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하고 달러 강세를 자극한 영향도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9.65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란 공습 직후인 3일 하루만 코스피에서 5조1500억원가량 자금이 빠져나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쟁이 외국인의 자금 환전과 이탈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환율은 중동 사태와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3.23% 오른 배럴당 76.97달러까지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환율·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실물경제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고환율이 이어지면 소비 둔화와 경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인 ‘오일쇼크’ 시나리오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최소 0.8%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2.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코스피 선물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