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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관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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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픽] “나 지금 단종앓이중”…영화 열풍에 ‘국민 관광지’ 된 영월

2026.03.03 18:26



배를 타기 위해 인파가 줄지어 몰려든 이곳, 요즘 오픈런까지 등장했다는 명소,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입니다.

[이갑순/문화관광해설사/KBS 뉴스/지난해 8월 : "삼면은 전부 강이고, 뒤에는 봉우리가 여섯 개인 육육봉이고, 배를 타야만 건너갈 수 있는 천연 감옥 같은 곳."]

물줄기가 휘감아 돌고, 뒤쪽으론 험준한 암벽이 둘러쳐진 청령포, 아름다운 풍광 속엔 숙부에게 왕위를 뺏겨 유배된 단종의 비극이 새겨져 있습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 "최적의 유배지라는 말씀. (이곳을 유배지로 지정한다.)"]

고립된 지형 탓에 평소 한적하던 이곳이 붐비게 된 이유.

단종과 충신 엄흥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덕이 큽니다.

단종의 비극을 섬세하게 그려내 관객 감성을 자극했고, 이는 실제 유배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월군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청령포 방문 관광객은 만 명을 넘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이런 '단종 앓이' 덕에, 영월행 기차표가 매진되고, 청령포 매표가 조기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KBS '지명수배' : "이 '선돌' 아래 길을 따라서 영월 청령포로 가시게 되죠. 임금님인 줄을 알고, 돌도 일어서서 예를 갖추고."]

여기에 단종의 유배길을 지켜줬다는 '선돌', 한양을 바라보며 직접 돌을 쌓아 올렸다는 '망향탑' 등 주변 관광지도 인파가 몰려듭니다.

단종의 묘 '장릉'에는 팬레터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도 앱 리뷰 기능을 통해, '안아주고 싶다' '행복하셔야 한다' 같은 인사말을 남기는 댓글 문화까지 생긴 겁니다.

그저 보는 걸 넘어 직접 체감하며 보다 깊이 몰두하는 '디깅 문화'와, 역사적 비극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처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일으킨 '단종 신드롬' 덕에, 영월군의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하며 '한류 관광'을 이끈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 사례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영월군은 단종과 관련된 관광지 홍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4월 '단종문화제'를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대대적인 시설 점검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천만 관객을 눈앞에 둔 K-스토리의 힘, 한적한 지역 마을을 활기찬 관광지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구성:오수민/자료조사:고지운/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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