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욕구 충족하려 피해자 이용"
2026.03.04 21:09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이용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0대 여성 김 모씨에 대한 송치결정서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습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웠던 김 씨는 고급 음식점·호텔 방문 등 개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자들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게 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봤습니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남성들이 대가를 요구하는 등 의견 충돌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기 위해 미리 제조한 약물 음료를 건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또 김 씨가 챗GPT에 약물과 술 동시 복용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했던 점 등으로 미뤄 김 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김 씨가 약물 음료가 단순한 수면 유도를 넘어 살인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예견했다고도 판단했습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지난달 9일 숨진 두 번째 피해자의 사인은 급성 약물 중독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피해자 몸에서 김 씨가 음료에 넣은 것으로 알려진 벤조디아제핀 성분 등이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부검 결과서에는 '피해자가 음주 상태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해 위험이 커졌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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