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석 달 만에 ‘반등’…‘영끌·빚투’ 다시 늘었다
2026.03.03 15:20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8655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말보다 523억원 증가한 규모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4563억원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1조8650억원 감소하며 낙폭을 키웠지만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가계대출 반등은 주담대가 이끌었다.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610조7211억원으로 전월 대비 5967억원 늘었다. 주담대는 올해 1월 1조4836억원 감소해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증가 규모는 크지 않아 본격적인 확대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신용대출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3120억원으로 지난 1월 말보다 4335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다. 고금리 부담과 총량 관리 기조 속에서 차주들이 신용대출을 줄이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신은 크게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946조8897억원으로 한 달 새 10조167억원 증가하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684조8604억원으로 33조3225억원 늘어 2024년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은행권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예수금이 동시에 확대된 것이다.
다만 올해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대출이 본격적인 확대 흐름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국은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지난해 증가율(1.8%)보다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주택 가격 기대심리도 식고 있다. 한국은행의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년 뒤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7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집값 상승 기대가 약화되면서 대출 수요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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