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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골프장서 싱크홀 생겨 파보니…19세기 추정 대저택 '와인 저장고'

2026.03.04 20:10



영국의 한 골프장에서 19세기로 추정되는 대저택의 와인 저장고가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맨체스터 트래퍼드 소재 ‘데이비흄 파크 골프클럽(Davyhulme Park Golf Club)’은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3번 홀 티박스 인근 지하에서 거대한 과거 유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최초 발견자인 골프장 코스 부관리자 스티브 홉킨스는 13번 홀 인근의 작은 싱크홀을 단순한 배수관 파손 때문에 생긴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보수를 위해 굴착기로 땅을 파 내려가자 정교하게 쌓인 벽돌 터널 입구와 함께 아치형 천장을 갖춘 대형 지하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홉킨스가 내부를 확인한 결과, 그곳은 빅토리아 시대의 와인 저장고였다. 공간 곳곳에는 라벨이 없는 검은색 유리병 수백 개가 벽돌 더미와 함께 흩어져 있었다.

골프장 측은 “100년 넘은 역사적인 와인과 포트와인 병들이 가득했다”며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반대편 끝에도 또 다른 입구가 있었지만 잔해로 막혀있는 상태였다. 홉킨스는 그 안에 추가 구조물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조사 결과 이 지하 공간은 1888년 철거된 대저택 ‘데이비흄 홀(Davyhulme Hall)’의 일부로 확인됐다. 12세기부터 흄 가문이 소유했던 이 저택은 1911년 부지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땅속에 묻혔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싱크홀이 발생한 13번 홀의 별칭이 이전부터 ‘더 셀러스(The Cellars·저장고)’였다는 사실이다.

영국에서 4번째로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흄 파크 골프클럽에서 역사적 공간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당 골프장 두 번째 페어웨이에서는 2~3년 전 약 9m(30피트) 길이의 우물이 발견돼 저택이 있던 당시 마구간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또 11번 페어웨이에는 저택의 옛 주인인 로버트 헨리 노리스가 가장 아끼던 경주마가 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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