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수입만 2조원”…‘BTS노믹스’가 온다
2026.03.04 18:31
공연 1회 경제효과 1.2조원 달해
5집 정규앨범 ‘아리랑’ 트랙 공개
단일 판매량 1000만 돌파 전망도
세계 34개 도시서 500만 관객 만나
스위프트 투어 넘어서는 최대 규모
방탄소년단(BTS)이 20일 ‘완전체’ 컴백을 앞둔 가운데 K팝을 넘어 전 세계 경제가 들썩이는 모양새다. 해외 공연 매출액만 2조 원, 간접 매출을 포함한 경제 파급 효과가 공연 1회 당 1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BTS노믹스’(BTS+이코노믹스)가 현실화할 경우 해외 투어 개최지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4일 BTS는 5집 정규 앨범 ‘아리랑’의 트랙 리스트를 공개했다. 타이틀 곡 ‘스윔’(SWIM)과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훌리건’(Hooligan), ‘에일리언스’(Aliens), ‘FYA’, ‘2.0’ 등 총 14곡으로 구성됐다. ‘스윔’은 업비트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 곡이다. 소속사 빅히트 측은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노래하는 곡”이라며 “RM이 작사에 참여해 밀려오는 흐름을 거스르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담담히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삶에 대한 사랑’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앨범은 선주문만 406만 장에 달한다. 정식 발매 이후 단일 앨범 판매량이 1000만 장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K팝 아티스트로는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된다. 이번 앨범에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한 디플로(Diplo), 라이언 테더(Ryan Tedder), 엘 긴초(El Guincho) 등 스타 프로듀서들이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세 번이나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지만 무관에 그쳤던 BTS가 본상 등을 수상하며 한을 풀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해외 투어에 따른 경제적 효과다. BTS는 4월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 해외 투어에 나선다. 현재까지 확정된 공연만 총 34개 도시, 82회다. 앞으로 일본, 중동 일정이 추가될 예정이다. 해외 투어로 BTS는 500만 명이 넘는 관객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공연마다 5만∼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급’ 무대에 오른다. 이는 역대 단일 가수 연간 최다 관객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투어 1위를 기록한 콜드플레이(59회·350만 명)와 2023년 테일러 스위프트 투어(66회·460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스위프트가 2023∼2024년 ‘에라스 투어’로 총 1016만 명을 동원했지만 이는 2년간에 걸친 기록이었다. 미국 방송 CNN은 “K팝을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끌어올린 BTS가 돌아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고, 포브스는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투어 중 하나로 한국 가수 월드투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 창출 효과가 확실시된다. IBK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BTS 해외 투어 평균 티켓 가격 28만 원에 인당 상품 매출 14만 원, 스폰서십 매출까지 고려할 경우 매출액은 2조 원, 영업이익은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2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공연 1회당 최대 1조2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가디언도 앞서 “BT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2021년)에서 1억6000만 달러(약 233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34개 도시를 방문하는 것을 고려할 때 산술적으로 총매출만 7조9424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앨범 발매 하루 뒤인 내달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질 컴백 공연이다. 서울시가 공식 후원을 확정한 이번 공연은 광화문 일대를 활용한 대규모 야외 이벤트 형태로 기획되면서 최대 26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실시간 방영되면서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벤트가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 3억 명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생중계되는 것 역시 최초이다.
일각에서는 ‘BTS플레이션’(BTS+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컴백 공연을 하는 광화문 일대의 호텔 숙박료가 2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치솟았다. 공연 일자에 맞춰 해당 지역으로 가는 항공료도 상승했고, 숙박비도 2∼3배 껑충 뛰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라간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BTS 공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며 “‘에라스’ 투어 때도 ‘스위프트플레이션’ 현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방탄소년단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