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외 사모대출펀드 리스크 관리 강화해야”…증권사 임원 간담회 개최
2026.03.04 14:01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 잔액 2년 새 44% 증가
개인 투자도 급증…투자자 보호 중심 판매 강조
“정보불투명·위험 과소평가 등 위험 관리 필요”
개인 투자도 급증…투자자 보호 중심 판매 강조
“정보불투명·위험 과소평가 등 위험 관리 필요”
| 금융감독원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사모대출 펀드 투자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 해외 사모대출펀드 담당 임원 및 준법감시책임자(CCO)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투자자 보호 중심의 판매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사모대출펀드 투자 잔액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요 12개 증권사 기준 판매 잔액은 2023년 말 11조8000억원에서 2024년 말 13조8000억원, 2025년 말에는 17조원으로 늘었다. 특히 개인 투자자 판매 잔액은 같은 기간 1154억원에서 4797억원으로 약 3.2배 증가했다.
금감원은 해외 사모대출펀드와 관련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정보 불투명성 ▷위험 과소평가 가능성 ▷국내 금융사의 통제력 한계 등을 제시했다.
우선 해외 사모대출펀드는 전통 금융기관보다 완화된 조건의 대출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차주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비시장성 자산 특성상 가격 변동성 중심의 위험 측정 방식이 실제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왜곡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투자자가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는 구조가 많아 대출채권 선별이나 위기 대응 등 주요 의사결정에 국내 금융회사의 개입이 제한된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김욱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는 “미국·이란 전쟁 및 해외 사모대출시장 불안 등 글로벌 정세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에 해외 투자 펀드 및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 입수 체계를 강화하고, 확인된 위험 요인을 투자자에게 적시에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더해 상품 설명서와 판매 직원 설명 과정에서 투자자 오인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이 있는지 점검하고 월 배당이나 고수익률 등 수익성만 부각되지 않도록 판매 절차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주요 산업군별 건전성 분석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방안과 비상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도 마련할 것을 지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관계자들도 관련 리스크에 공감하며 해외 사모펀드 정보 입수 체계 강화, 판매 절차 점검, 산업군별 건전성 분석 및 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 동향과 투자자 설명 의무 이행 여부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 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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