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의 필리핀 첫 일정 ‘호세 리잘’, K-방산 상징이었다
2026.03.04 07:22
이재명 대통령이 3일부터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첫 공식 일정으로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리잘공원 내 위치한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호세 리잘은 19세기 스페인 치하에서 필리핀 독립운동에 앞장선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이자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호세 리잘은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첫 군함의 이름으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세 리잘함은 2016년 10월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2척의 2600t급 호위함 가운데 첫 번째로, 길이 107m 규모의 다목적 전투함이다. 필리핀 해군 최초로 유도탄 및 어뢰를 운용해 필리핀 해군력 증강에 기여하고 있다. 또 태풍과 열대성 기후 등 필리핀의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우수한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갖도록 설계됐다.
호세 리잘함은 코로나 때 필리핀 국민에게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6·25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에 보은하는 의미에서 마스크 2만개, 방역용 소독제 180통, 손소독제 2000개, 소독용 티슈 300팩 등의 방역물품을 이 함정에 선적해 출항시켰다. 당시 필리핀은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2000여 명에 이르고, 수도권 이동 제한 등 봉쇄령이 내려졌던 심각한 상황이었다. 호세 리잘함에 실린 물품들은 필리핀 방역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세 리잘함은 현재 필리핀 해군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0년 취역 첫해 다국적 해상 훈련인 ‘환태평양 훈련’에 참가해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고, 2024년 5월에는 남중국해에서 실시한 미국과 필리핀군의 연합 군사훈련 발리카탄 훈련에도 참가했다. 이때 미사일 발사 훈련에서 36㎞ 떨어진 표적을 완벽하게 명중시키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확인한 필리핀은 3일 한국과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핵심 전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 9건과 시행약정 개정 1건에 서명했다. 방산 관련 수의계약 가능 업체 목록을 확대하고, 무기체계 유지‧보수 및 군수지원에 대한 협력 범위를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호세 리잘함은 필리핀 국방력을 업그레이드 한 해상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조선, 함정 건조 기술력이 한국과 필리핀간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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