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 '경북대' 선다… 국립대 첫 K-교육 수출 본격화
2026.03.04 12:01
베트남 최대 IT기업 FPT와 협력
한국 안 오고도 경북대 학위 취득
[파이낸셜뉴스] 국립대 최초로 경북대학교가 베트남 FPT 대학과 손잡고 하노이에 'KNU 베트남(KNU Vietnam)'을 설립해, 현지 학생들이 한국에 오지 않고도 경북대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한국형 고등교육 프랜차이즈' 모델 수출을 본격화한다. 교육부는 4일 이번 사례를 기점으로 대학의 해외 진출 규제를 지속 정비하고, 국내 대학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이 글로벌 고등교육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립대학이 해외 대학에 교육과정을 전수해 본교 명의의 학위를 수여하는 첫 번째 사례로, 한국형 고등교육 시스템을 해외에 직접 이식하는 구조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경북대와 협력하는 FPT는 소프트웨어와 통신을 주력으로 하는 베트남 최대 IT 기업으로, 2025년 기준 매출액 약 3조9800억원을 기록한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이다.
하노이에 세워지는 'KNU 베트남'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과정은 집중 이수가 가능한 3년 9학기제로 구성되며, 과정을 이수한 현지 학생들은 경북대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 시 경북대 학위를 취득한다. 이는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자국 내에서 양성함과 동시에 한국 고등교육의 국제적 확장을 도모하는 윈윈 전략이다.
이러한 진출이 가능해진 것은 교육부의 규제 개선 덕분이다. 교육부는 2024년 2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기존의 사전 승인제를 폐지하고, 대학 간 협약만으로 프랜차이즈 운영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대학은 교육과정 구성과 수업 운영에서 자율권을 갖게 됐으며, 국내 대학 전임교원이 전공 교과의 4분의 1 이상을 담당하도록 해 교육의 질을 보장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국립대의 베트남 진출은 한국 고등교육 체계의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전환점"이라며, "역량 있는 대학이 해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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