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시 제주공항 체류객 수송할 택시 500대 투입한다
2026.03.04 10:23
강풍과 폭설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해 제주공항에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밤늦게 숙소를 찾아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기상 악화 시 제주국제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신속히 수송하기 위해 택시 500대를 투입한다.
제주도는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도내 개인·일반 택시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가칭 '긴급수송택시봉사단' 단원 5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상 악화에 따른 제주공항의 대규모 지연·결항 사태로 다수의 체류객이 발생했을 때 체류객들의 숙소 이동 등을 돕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지난달 8일 폭설로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면서 많은 체류객이 발생했으나 심야 버스 운행 종료로 체류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는 당시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하고 택시 운행을 독려하는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했으나 악화한 도로 사정으로 교통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다.
봉사단 가동 기준은 제주지방항공청이 공항 비상대응 '주의' 단계 이상을 발령하고 오후 9시를 넘긴 시점부터다. '주의' 단계는 공항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발생하거나 결항편 예약인원이 3천명 이상인 경우다.
도는 오픈 채팅방·문자메시지 등 비상연락 체계를 통해 봉사단에 출동을 요청하며, 봉사단원은 1시간 이내에 공항 택시승강장에 도착해야 한다.
참여 택시 기사는 1회 운행당 8천원에 심야(오후 9시 이후) 운행 지원금 2천200원을 더해 회당 최대 1만200원을 받을 수 있다.
도는 봉사단 택시 500대가 공항에 투입되면 1회 출동으로 최대 2천명가량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의무 규정도 있다. 출동 요청 시 최소 1회 이상 공항에 진입해야 하며, 연속 3회 미이행 시 봉사단에서 제외된다.
겨울철 스노타이어와 체인 등 월동장비도 필수로 구비해야 한다.
도는 기사들의 사고 위험 부담을 덜기 위해 폭설 시 공항로 주변 제설작업이 완료된 후 봉사단을 가동할 방침이다.
신청을 원하면 소속 택시운송사업조합에 방문해서 접수하면 된다. 봉사단은 3월 25일 최종 선정을 거쳐 4월 1일부터 2029년 3월 31일까지 3년간 운영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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