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인줄 알았는데"…골프장 밑에서 발견된 뜻밖의 정체
2026.03.04 10:22
골프장에 생긴 작은 싱크홀을 보수하려다 땅속에서 19세기 와인 저장고가 발견되는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단순한 배수관 파손으로 여겨졌던 공간을 파 내려가자 아치형 벽돌 구조의 지하 저장고와 수백 개의 오래된 와인병이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의 한 골프장에서 싱크홀 보수를 위해 땅을 파다가 지하 저장고와 수백개의 와인병이 발견됐다. 데일리메일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ITV 등 외신에 따르면 맨체스터 트래퍼드에 있는 데이비흄 파크 골프클럽(Davyhulme Park Golf Club)은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3번 홀 티박스 인근 지하에서 오래된 지하 저장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자는 골프장 코스 부관리자인 스티브 홉킨스다. 그는 13번 홀 근처에 생긴 작은 싱크홀을 확인하고 단순한 배수관 파손으로 판단해 보수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굴착기로 땅을 파 내려가자 정교하게 쌓인 벽돌 터널 입구와 아치형 천장을 갖춘 대형 지하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홉킨스가 손전등을 들고 내부를 확인한 결과 그곳은 과거 빅토리아 시대 와인 저장고로 추정되는 공간이었다.
저장고 내부에는 먼지가 쌓인 채 라벨이 없는 검은색 유리병 수백 개가 벽돌 잔해와 함께 흩어져 있었다. 병의 형태와 크기는 제각각이었지만 대부분 포트와인이나 와인, 샴페인 병으로 보이는 것들이었다.
골프장 측은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100년이 넘은 역사적인 와인과 포트와인 병들이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 지하 공간은 1888년 철거된 대저택 '데이비흄 홀(Davyhulme Hall)'의 일부로 파악됐다. 이 저택은 12세기부터 흄(Hulme) 가문이 소유했던 건물로, 이후 부지에 골프장이 조성되면서 지하 구조물이 그대로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에서 화제가 된 점은 싱크홀이 발생한 13번 홀의 별칭이 오래전부터 '더 셀러스(The Cellars·저장고)'였다는 사실이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홀 아래에 비밀 저장고가 있다"는 농담 섞인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구역은 역사학자와 구조 엔지니어들의 정밀 조사를 위해 통제된 상태다. 일부 회원들은 이 공간을 골프장의 새로운 명소로 공개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골프장 관계자는 "저장고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크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클럽 측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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