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증시 주도한다… 2월 하루 8000억 순매수 [마켓시그널]
2026.03.03 05:52
지난해 10월 ‘62억’에서 폭증개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지탱하는 핵심 수급 주체로 부상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에도 ‘개미’ 투자자 자금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며 주가지수의 우상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2월 유가증권시장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순매수액은 8191억 원이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모두 포함한 수치로 1월 7001억 원보다 1190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개인들 매수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 일평균 62억 원 순매수에 그쳤던 개인은 11월 7122억 원으로 매수 규모를 대폭 키웠다. 12월 차익 실현으로 매도가 더 많았으나 올해 들어 재차 강한 매수세로 전환했다. 증시 우상향에 따른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작용하며 가계 자금의 자본시장 이동이 구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지난달 26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 6300선을 돌파할 당시에도 외국인 매도 물량을 개인과 기관이 흡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튿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급 규모인 7조 원을 순매도했음에도 개인이 7조 6040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장중 코스피는 6347.41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현 개인 투자자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락장에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이른바 ‘동학 개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한다. 과거 개별 종목 위주 단기 투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하고 ETF를 활용해 분산 투자하는 ‘스마트 개미’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도 가계 자금의 유입을 긍정 평가 중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가계 자금이 개별 종목과 ETF로 다량 유입되며 추가 유동성을 창출, 강세장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또한 “개인들의 자금 이동은 구조적 흐름”이라며 “향후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될 경우 고액 자산가들의 주식 투자 유인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자 국내외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눈높이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기존 5650에서 7250으로 올렸다. 흥국증권은 7900, 키움증권은 7300을 제시했다. 외국계인 노무라증권은 상반기 코스피 상단을 8000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연초 이후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 고점 부담은 존재하지만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은행주 폭락이나 인공지능(AI) 섹터 실적 악화 등의 악재가 없다면 약세장 진입 가능성은 낮다”며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개선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주식 비중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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