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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

2026.03.04 10:42

인도 "원유 8주분 비축…비상계획 짰지만 아직 실행 안 해"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중동 원유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인도네시아가 대체제로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은 인도는 아직 원유 비축량이 충분하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원유 수입량의 20∼25%가 중동에서 들어오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며 "현재 중동에서 수입하는 원유 중 일부를 미국산으로 대체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는 데 따른 조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량이 지나는 에너지 요충지다.

그러나 이란 분쟁 확대로 중동 지역 에너지 수송에 차질이 생기고,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시간으로 전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달러로 전장보다 3.66달러(4.71%) 올랐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33달러(4.67%)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사용 원유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 상당 부분은 나이지리아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최종 무역 협정을 맺고 150억달러(약 20조8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다만 바흘릴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3주분 원유를 비축하고 있지만 저장 시설이 충분치 않아 추가 수입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액화석유가스(LPG) 수입량의 30%도 중동에서 들어온다며 현재 대체 공급처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오일 탱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국제 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예산 지출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부 장관은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92달러까지 오를 경우 인도네시아의 재정 적자가 GDP 대비 약 3.6%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이미 정부 차원의 비상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상 급식 프로그램 지출을 줄여 60억 달러(약 8조8천억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으로 수입량의 40%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인도도 비상 계획을 마련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인도 석유부는 성명에서 "현재 원유 비축량 측면에서 상당히 안심하고 있다"며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단계적 조치로 상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현재 원유와 운송 연료 비축량이 8주분 수준"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했으나 지금은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원유를 비롯해 LPG와 액화천연가스(LNG)의 대체 공급처를 모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대체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가 러시아 해상에 정박 중인 러시아산 원유 선적분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인도 정부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인도는 지난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를 포함한 50% 관세를 미국으로부터 부과받았고, 오랜 협상 끝에 지난달 미국과 1단계 무역 협정을 맺기로 합의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인도 PTI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주요 해상 운송로가 폐쇄되면서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오만만 등지에 현재 자국 국적 선박 37척과 선원 1천109명이 고립돼 있다고 전했다.

[그래픽] 호르무즈 해협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을 받은 후 '선박 통행 불가'를 선언한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다.
남쪽에는 오만이, 북쪽에는 이란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페르시아만, 남동쪽으로는 오만만을 거쳐 그 너머로는 아라비아해와 연결된다.
kmto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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