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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77주년에 열린 한-필 정상회담... 이 대통령이 말한 성과는?

2026.03.04 01:01

방산물자 조달·조선산업 협력·원전 건설 참여·광물 공급망 협력 등 10건의 약정 및 MOU 체결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3.3
ⓒ 연합뉴스

조선·인프라·방위산업·원전·핵심광물

이재명 대통령이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밝힌 한국·필리핀 양국 협력 강화 분야이다.

참고로 한국과 필리핀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개정) ▲ 필리핀 바탄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MOU ▲ 핵심 광물 협력 MOU 등 총 10건의 약정 및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 수교 77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날, 그날이 바로 오늘인데, 오랜 친구이자 핵심 우방국가인 필리핀을 방문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통상·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인공지능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 필리핀 바탄 원전 건설 참여?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방산·조선·원전·핵심광물 등에 대한 협력 강화다.

이 대통령은 먼저 "우리 양국은 인프라·방산 등 전략적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특히, 양국 간의 '방산물자 조달 관련 시행약정'에 기초해, 우리 방산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선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 "선박 건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한국)와 4위(필리핀)인 조선 강국으로서, 양국 간 조선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국이 힘을 모을수록 양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은 강화되고, 공동 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원전 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필리핀 바탄 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필리핀 바탄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MOU'를 기초로 양국은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 첨단기술을, 필리핀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은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이번에 체결된 '핵심 광물 협력 MOU'에 기초해서
핵심 광물 및 공급망 관련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35만 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61만 명의 필리핀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 활발한 문화·인적교류가 진행되는 점을 짚으면서 "한국어 및 문화협력 관련 MOU를 통해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고 양국 간 인적교류를 더욱 늘려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르코스 대통령께서 필리핀에 방문 또는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해 주셨다"라며 "저도 한국 내 필리핀 노동자들의 안전,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리핀 경찰서 내 '코리안 헬프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필리핀 정부의 노력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양국 간 '경찰 협력 MOU'에 기초해서, 한국과 필리핀이 초국가범죄 대응과 근절을 위해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동의 안정과 평화 조속히 회복되길 소망"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역내 정세와 함께 최근 중동의 상황에 대해서 논의하였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소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마르코스 대통령께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 수교 77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날" 정상회담이 진행된 점을 거론하면서 이러한 역사적 연대에 걸맞게 실질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도 했다.

또한 "필리핀은 한국이 아세안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수교한 국가이자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전쟁에 파병을 해 준 고마운 나라"라면서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고, 양국이 '미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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