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필리핀軍 현대화 사업 적극 지원”
2026.03.04 00:50
방산·인프라 협력 집중 논의
마르코스에 항공 점퍼 선물도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필리핀 수교 77주년을 기념한 국빈 방문이다. 양국은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을 위한 방산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통상·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우리 방산 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고 했다.
방산 업계에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조 원 규모의 잠수함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필리핀 해군 현대화에 참여해 호위함 등을 수주했으며, 최근에는 원해경비함(OPV) 1번함을 인도했다. 이날 만찬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우리 공군 조종사가 착용하는 항공 점퍼와 금 거북선 모형을 선물했는데, 조선업의 역사와 기술력을 상징하는 거북선을 통해 양국 방산 협력 강화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저는 남중국해와 같은 지역적 그리고 국제적 이슈,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다”며 “특히 해양 분야를 포함한 여러 국제법 분야의 원칙을 수호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해역 대부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필리핀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지난 정부 땐 필리핀과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선언엔 중국을 겨냥해 ‘남중국해상 규칙 기반 해양 질서 확립’을 강조했지만 이 대통령은 남중국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도 공개 발표에선 빠졌다.
이날은 1949년 3월 3일 양국 수교로부터 정확히 77주년 되는 날이었다. 필리핀은 동남아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수교한 나라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 6·25전쟁에 파병했다. 파병 규모(육군 7420명)도 아시아 국가 중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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