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확실성 확대에 금융당국 긴급 점검…13.3조원 금융지원 가동
2026.03.03 16:01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안정 조치와 수출 취약기업 지원에 나섰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일 오전 7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과 함께 ‘중동 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내 금융시장 개장에 앞서 최근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가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일 국제유가는 중동 관련 리스크를 반영해 장 초반 큰 폭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금과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전날 2일 기준 주요 지표 변동을 보면 ▲니케이225 -1.4% ▲대만 TWI -0.9% ▲상해종합 +0.5% ▲유로스톡스 -2.5% ▲S&P500 +0.04% ▲나스닥 +0.4% ▲WTI +6.3% ▲금 +1.2% ▲달러인덱스 +0.9% ▲NDF 환율 +26원(1466원) 등이다.
참석자들은 향후 중동 상황 전개에 따라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 역시 충분한 정책 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불안에 휩싸이기보다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회사채·CP 시장 및 부동산 PF 연착륙 관련 시장안정 프로그램 100조원+@ 확대 등도 예시로 제시됐다.
중동 지역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 필요성도 강조됐다. 우리 경제 전체의 대중동 수출 비중은 높지 않지만,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의존도가 높은 취약 기업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 8조원 ▲기업은행 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 3조원 등 총 13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지원과 금리 감면 등을 신속히 제공하고, 피해기업 상담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동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반’을 통해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상황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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