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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카타르 석유·가스시설 '셧다운'…LNG값 50% 치솟아

2026.03.03 17:40

이란, 주변국 에너지 시설 공격…원자재 시장 충격

러-우 전쟁에 대안 찾기 어려운
LNG·석유 등 공급망 인질 삼아
美 우방국에 전쟁비용 떠넘기기
韓 철강·화학 공장도 중단 우려
사진=REUTERS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중동 주변국의 에너지 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카타르의 주요 LNG 시설이 공격받으면서 유럽 지역 LNG 가격은 하루 새 50% 이상 급등했다. 미국과 직접 맞붙는 것이 불리한 이란이 글로벌 핵심 에너지 시설을 인질로 삼아 외교적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전날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라스라판 LNG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라스라판엔 카타르 최대 LNG 생산시설이 있다. 앞서 카타르 국방부는 이란 드론 두 대가 전날 수도 도하 남쪽 메사이드의 발전소 물탱크와 북부 라스라판의 에너지 시설을 각각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LNG 선물 가격은 이날 전장보다 52.0% 오른 1㎿h(메가와트시)당 48.59유로까지 치솟았다. 네덜란드 TTF거래소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 지역 천연가스 벤치마크로 통용된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가격도 폭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라츠 데이터에 따르면 LNG 일본·한국 마커(JKM)는 같은 날 100만BTU(열량 단위·1BTU=25만㎉)당 15.068달러로 전장 대비 약 40% 올랐다. LNG 운반선의 운임도 하루 만에 약 두 배로 급등했다.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정유시설도 이란의 공격 여파로 일부 중단됐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일 해안 지역인 라스타누라에 있는 정유시설을 공격하던 드론 두 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드론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라스타누라에는 중동 최대 규모로 알려진 아람코 정유시설이 있다.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고, 유럽의 주요 경유 공급처로 알려졌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라스타누라 정유시설 일부를 예방적 조치로 가동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은 계속 올랐다. 당일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84달러로 급등했다. 연초(1월 2일)보다 30% 넘게 상승했다.

이날 LNG 가격이 원유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LNG 수출국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국가가 주요 수입국이다. 서유럽 주요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동 지역으로부터 LNG 수입을 늘려왔다. 이란이 인근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해 중동 지역 LNG 공급을 막고 있다.

이란이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것은 우선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적 성격이 강하다. 글로벌 에너지·물류 비용 급등으로 미국 우방국인 에너지 수요국에 전쟁비용을 전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미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으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부담도 커진다.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수입 원유의 70.7%, LNG의 20.4%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다. 이번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돈을 주고도 연료를 구하지 못하는 ‘공급 단절’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과 석유화학 공장 등이 ‘셧다운(가동 중단) 공포’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장 나프타 등 석유 기반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데다 수출 운임과 연료비 상승 등으로 손실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의 선적 중단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국내 발전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LNG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정부는 산업용 전력 등에 대한 절전 시나리오를 가동해야 한다. 반도체 등 정밀 공정 라인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가스공사는 “비축의무량 이상 LNG 재고를 확보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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