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이상징후 시 "'100조+α' 시장 안전 조치 즉각 시행"
2026.03.03 18:56
원유 208일분 비축분 확보…중소·중견기업에 20.3조 금융지원 가동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자 정부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100조 원이 넘는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3일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브리핑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통해 중동 상황 및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영향과 대응 태세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73.7달러, 브렌트유는 80.6달러로 상승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7.24%, 코스닥은 4.62% 하락했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bp(1bp=0.01%p)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4원 오른 1466원을 기록했다.
이 차관은 "위험회피 심리 확대와 외국인 중심 차익실현 매도세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업해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에는 100조 원 플러스 알파(α)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 시장 안전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편승한 각종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 불안 심리에 편승한 가짜뉴스 유포, 시세 조정 등 각종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금감원·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히 점검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도 병행한다. 정부는 수출입은행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최대 2.2%p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산은·기은·신보 등을 통해 총 20조 3000억 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중동 상황 피해 애로기업 1대1 전담관제를 도입하고, 15개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중동 수출기업 모니터링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비축유 규모에 대해서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이 구체적 수치를 공개했다. 문 차관은 "정부 비축분이 7648만 배럴, 업계 비축분이 7383만 배럴로 즉시 가용 물량이 1억 5700만 배럴"이라며 "3개월 내 추가 확보 가능한 3500만 배럴을 포함하면 총 208일분의 비축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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