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률 90%' 천궁, 이란 미사일 잡았다…국산무기 첫 실전 등판
2026.03.03 18:33
3일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는 데 실전 배치된 대공 요격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천궁-Ⅱ는 UAE 요격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군 당국도 천궁이 가동됐다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UAE,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 포대들도 전투에 참여했다”며 “수 년 간의 훈련과 신뢰, 어렵게 얻은 통합성이 빛을 발했다”고 밝혔다. 천궁-Ⅱ를 도입한 UAE의 방공망이 가동됐다는 사실을 미국이 공식 확인한 셈이다.
앞서 UAE 정부는 2022년 35억 달러(약 4조원) 규모로 한국의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궁-Ⅱ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천궁을 수출한 첫 사례였다. UAE 측에 따르면 천궁은 지난해부터 아부다비 남부의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됐다. 배치된 건 2개 포대라고 한다.
UAE 군 당국은 천궁으로 몇 발의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UAE 국방부가 “이란의 적대적 위협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험 발사에서 보인 90% 이상 수준의 높은 요격률이 실전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천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다. 적의 항공기를 방어하기 위한 블록-I과 탄도미사일 요격용 교전 통제 기술이 추가된 블록-Ⅱ로 나뉜다. UAE가 도입한 것은 후자다. 천궁-Ⅱ는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한다.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천궁은 한국 KAMD 체계에서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기도 하다. 우리 군은 천궁-I·Ⅱ100여대, 패트리엇 5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발사대 기준).
이처럼 예기치 않게 한국의 주요 대공 자산이 중동에서 처음 실전 가동되면서 이번 사태가 북한 뿐 아니라 한국에도 무기 체계 성능 검증의 장이 될 가능성이 열렸다. 이란의 미사일 요격률 등과 관련한 실증 데이터를 공유 받을 수 있다면, 이란의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북한의 KN 계열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진전이나 운용상의 교리 발전에 도움이 될 여지도 커 보인다.
북한과 이란은 1990년대부터 미사일 관련 기술을 서로 주고받으며 개발을 거듭해왔다. 이란의 주력 탄도 미사일인 샤하브-3는 북한의 노동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반대로 북한의 주요 대남 타격 수단인 KN-23·24·25 미사일은 이란의 고체연료 기반 파테-110 미사일을 모델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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