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 택한 롯데카드…'정상호 체제' 예고 속 신뢰 복원 과제
2026.03.03 06:55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 이후 5개월 만에 새 대표이사 후보를 내정했다. 외부 수혈 대신 내부 출신을 택하며 조직 안정과 위기 수습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금융당국 제재 가능성과 실적 둔화, 최대주주 매각 추진 등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정상호 전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정 후보자는 오는 3월 12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63년생인 정 후보자는 LG카드(현 신한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를 거친 카드업계 ‘영업통’이다. 2020~2023년 롯데카드 카드사업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지내 회사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위기 대응의 실행력을 중시해 내부 출신 복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자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지난해 9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후속 대응이다. 당시 약 297만명 규모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현재 제재 수위를 검토 중이며, 최대 6개월 영업정지 가능성도 거론된다.
과징금 역시 부담 요인이다. 신용정보법 적용 시 상한은 50억원이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이 적용될 경우 매출의 3% 이내에서 부과돼 최대 800억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이는 지난해 롯데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814억원)에 근접한 규모로, 제재 수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실적은 둔화된 상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본업 수익성 약화와 대손비용 증가에 더해, 사고 대응 비용과 충당금 적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카드는 재발 방지를 위해 5년간 1100억원 규모의 보안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다만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 자본 관리 사이의 균형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매각 추진 변수도 남아 있다. 해킹 사태 후속 조치와 제재 수위가 향후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 회복과 실적 반등 여부가 매각 작업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재 수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수익성 회복의 출발점은 결국 고객 신뢰 회복이며, 단기간 실적 개선보다 안정적인 체질 개선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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