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덮친 비·눈…강원 고성에는 40㎝ '봄눈 폭탄'
2026.03.02 20:37
[앵커]
삼일절 연휴 마지막 날, 전국적으로 하루종일 비나 눈이 내렸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설특보가 내려진 강원도 고성에는 4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조승현 기자 나가있습니다.
지금도 눈이 계속 내리는 것 같은데 그곳은 정확히 어디입니까.
[기자]
이곳은 강원도 고성과 인제를 잇는 진부령 꼭대기 '흘리'라는 마을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눈은 오늘 종일 쉬지 않고 쏟아졌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강한 바람을 타고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주민들 쉼터인 이곳 마을회관은 오늘 하루 문을 열지 못했고요.
인적이 끊긴 곳에는 이렇게 한 뼘 이상 두께로 눈이 쌓여 있습니다.
또 이쪽 바닥을 보시면 제 종아리 위의 높이만큼 올라온 눈이 바닥에 덮여 있어서 길을 내지 않고서는 걸음을 옮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조금 전인 저녁 6시까지 진부령에는 29.6㎝ 눈이 내렸고요.
여기서 직선거리로 약 9㎞ 떨어진 향로봉의 적설량은 40㎝를 넘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대설특보가 내려진 강원 산지에 20㎝ 안팎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주민들은 집 앞 눈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고, 도로 위 제설차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제설차 기사의 이야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관구/제설차 운전기사 : 한 바퀴 돌면 또 하얗고 한 바퀴 돌면 또 하얗고 계속 쌓이고 있죠. {힘들진 않으세요?} 힘들어도 어떻게 해요. 해야죠.]
[앵커]
3월에 눈이 매섭게 내렸는데 눈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개학을 앞둔 삼일절 연휴 마지막 날, 산지에 많은 눈이 예보되면서 차량 고립이나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실제로 오늘 오후 5시쯤 양양에서 눈길에 버스와 승용차 2대가 부딪혀 1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또 영동고속도로 등 동해안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는 주요 도로는 눈 때문에 곳곳에서 정체를 더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내리는 눈은 수증기를 머금은 '습설'로, 마른 눈보다 3배 이상 무겁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비닐하우스나 축사 같은 시설물을 점검하고 난방에도 신경 쓰는 등, 농업 분야 습설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눈은 언제 그칠 예정입니까.
[기자]
내일 새벽부터 눈은 서서히 그치겠지만, 강원 동해안과 산지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경기와 강원 내륙, 경북 북부 산지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시간당 1~3㎝ 강한 눈이 내릴 수 있고요.
강원 산지에는 내일 낮까지 시간당 5㎝ 안팎의 눈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눈이 그치고 난 뒤에는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피해 없게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문석빈 영상편집 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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