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방위 반격…걸프국·유럽국까지 전쟁 소용돌이
2026.03.02 19:58
2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에이피(AP) 통신 등의 보도를 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이란 공격 사흘째인 이날 새벽부터 테헤란 등 이란 곳곳의 군사 거점과 국가기관, 병원, 국영 언론사들에 공격을 가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역내 아랍 국가들에 있는 미군기지와 항공모함, 이스라엘군 본부와 방위산업단지 등에 미사일과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 이란 정부는 페르시아만 일대에 미사일 390발, 무인기 83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날 미군 전투기 여러대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없었고,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거대 인공섬 팜주메이라에 있는 고급 호텔 페어몬트 더 팜에 무인기가 떨어져 폭발했다.
특히 2일 중동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 정유시설에 무인기 공격이 가해진 것은 걸프 국가들에 충격을 안겼다. 무인기 2대는 충돌 전 요격됐지만 ‘걸프 경제의 생명줄을 겨냥한 중대한 사태 악화 행위’란 평가가 나오며 국제 유가에 기름을 부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2019년 사우디 정유시설을 공격한 적이 있어, 이들이 라스타누라 공격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다른 친이란 ‘저항의 축’인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르빌 국제공항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가 보도했다.
이란으로부터 전방위 공격을 당한 걸프 국가들은 이란 공격을 검토하고 나섰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다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관광·물류·금융 산업 등을 부흥시키려는 이 국가들은 이란의 공격이 자국 국제공항과 항만, 고급 호텔 등으로 향하자 분노하고 있다. 바데르 알사이프 쿠웨이트대 교수는 “관련된 모든 국가가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초토화 전략’”이라며 “이란은 ‘우리가 무너지면 너희도 함께 무너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말했다.
군사개입에 선을 긋던 유럽도 전쟁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프랑스 해군기지와 키프로스의 남부 아크로티리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가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어 “역내에서 우리의 이익과 동맹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능력을 발원지에서부터 파괴하는 것까지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전쟁으로 관련국들의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있다. 이란 적신월사는 2일 131개 도시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55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회에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 미군 사망자는 3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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