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이병태
이병태
[기획] 미·이란 장기전 양상… 한국경제 전방위 ‘충격파’

2026.03.02 18:53

국제유가 10% ↑… 150달러 공포
美 "끝까지" vs 이란 "협상 없다"
"장기화되면 한국 수출역량 영향"
아시아 주요 증시 내림세 '요동'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오일 탱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나흘째를 맞으며 확전·장기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 이란 공격이 4~5주 계속될 것을 예상한다면서도 "끝까지 간다"고 말했다. 이란의 새로운 실세로 부상한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협상은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한국 경제 전반에 충격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주가 하락, 기업 원가 부담 가중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와 관련,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제임스 김 한국프로그램 국장은 1일(현지시간)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 약 70%와 천연가스 최대 30%가 호르무즈 해협이 위치한 중동 지역에서 공급되고 있다며, "분쟁이 장기화하면 한국은 전력 공급 유지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역량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정유사들에 원유를 공급하는 유조선들 중 일부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페르시아만 중동 국가 영해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전쟁 직후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장 중 한때 지난주 금요일보다 10% 급등한 배럴당 80달러 안팎에 거래됐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이날 오후 4시까지 8% 이상 상승한 72달러대에 거래됐다.

에너지 전문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 등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제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서 최대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파장은 기업은 물론 '칠천피'를 눈앞에 뒀던 증시, 환율, 금리, 수출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니케이225지수는 이날 1.35% 하락 마감했고 홍콩항셍지수는 2.14%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에 마감하는 미국 증시의 흐름에 따라 국내 증시도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유가 10% 상승 시 수출 0.39% 감소, 수입 2.68% 증가, 기업 생산 원가 0.38% 증가 등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전쟁은 협상보다 확전과 장기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큰 나라인 만큼 4주 정도, 아니면 그보다 짧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이란에 대한 공격은 모든 목표(정권교체 등)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맞서 라리자니 사무총장도 같은 날 엑스(X)에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짧은 글을 달았다.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두바이, 도하, 마나마 등의 미군 기지는 물론 걸프 국가들의 주요 도시의 공항과 항만으로 공격 범위를 넓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이란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자국에 로켓과 드론을 발사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응징하기 위해 이날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장악 지역을 공습하는 등 확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명예교수는 "이번 전쟁의 여파로 외국인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회귀할 가능성과 함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정부는 급격한 자본 유출을 피하고, 경영 위기에 빠진 수출 중소기업의 지원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이병태의 다른 소식

이병태
이병태
2일 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여당 4선 중진' 박홍근
이병태
이병태
2일 전
“서울시장 출마해 놓고 장관 후보자? 박홍근, 시민 우롱” 송언석의 말
이병태
이병태
2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 박홍근, 박용진·이병태도 기용‥실용·통합 인선
이병태
이병태
2일 전
기획처 박홍근·해수부 황종우 내정‥규제위 부위원장 박용진·이병태 등
이병태
이병태
2일 전
“친일은 당연하고 정상” 막말 이병태…‘대북송금 변호인’ 정일연 기용 논란
이병태
이병태
2일 전
이혜훈 낙마 한 달, 기획처 장관에 '중진 박홍근' 지명
명계남
명계남
2일 전
박홍근 기획예산처·황종우 해수부 장관 후보로 지명
이병태
이병태
2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박홍근…'비명'에 '보수'까지 탕평인사
이병태
이병태
2일 전
'통합'보다 '속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에 '친명' 박홍근
이병태
이병태
2일 전
이혜훈 낙마 한 달만…예산처 장관에 측근 박홍근 지명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