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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청문회 이틀째...로저스 대표, 사과 거부

2025.12.31 20:59

쿠팡 청문회 이틀째...로저스 대표, 사과 거부
전날 통역기 거부·답변 태도 논란 이어 사과 요구에도 해명만 반복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둘러싼 국회 청문회가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공식 사과를 거부하며 여야의 질타를 받았다.

국회는 3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한 연석 청문회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와 사고 대응 과정, 책임 소재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로저스 대표는 전날 청문회에서부터 답변 태도를 둘러싼 지적을 받아왔다. 국회가 준비한 동시통역기 사용을 거부하고 개인 통역사를 동반해 답변을 진행했으며, 의원들의 질문 취지와 다른 답변을 하거나 동일한 답변을 반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전날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가 “이번 조사는 정부 지휘 아래 진행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부분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의원들은 “정부 기관의 공식 설명과 다르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며 발언의 적절성을 문제 삼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로저스 대표에게 “불필요한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 사과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한국 국회와 본 위원회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회의록을 보니 제 답변이 완벽하게 통일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위증이라고 지적받는 부분에 대해 제 답변이 왜곡되지 않도록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어 “저와 회사를 대표해 이 자리에 왔다”며 “수십만 명의 직원과 많은 고객들이 허위 정보로 인해 자신의 데이터와 생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국금지와 위증 문제를 언급하며 발언을 이어가자, 최 위원장은 발언 중단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이 상황은 이미 예측돼 있었다”며 “과방위가 세 번째로 만나는 자리에서도 사과는 하지 않고, 이 기회를 저런 식으로 활용할 것으로 판단해 출석을 반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청문회 종료 이후 로저스 대표의 답변 내용을 검토해 위증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할 경우 고발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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