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서 민간 선박 4척 공격당해 1명 사망·4명 부상
2026.03.02 08:04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이하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뒤로 민간 선박 4척이 공격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1일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와 오만해양안전센터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팔라우 선적 ‘스카이라이트’호가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오만 역외영토 카사브항구 북쪽 5해리(약 9㎞) 지점에서 공격받아 승무원 4명이 다쳤다. 이 배에는 인도인 승무원 15명과 이란인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탈출했다. 이 배는 이란과의 석유 무역을 이유로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던 선박이기도 하다. 이란 국영방송은 “호르무즈 해협을 불법적으로 통과하려다 공격받았으며 현재 침몰 중”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마셜제도 선적의 유조선인 ‘엠케이디비욤’(MKDVyom)호도 화물 운송 중 오만 수도 무스카트 북쪽 50해리 지점에서 미확인 발사체의 공격을 받았다. 유조선 선사 쪽은 해당 공격 탓에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기관실에 있던 선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적재용량 7만4000톤의 엠케이디비욤호는 아람코를 위해 석유 제품을 운송중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선사 쪽은 이 유조선이 화재를 진화한 뒤 항해를 계속하고 있으며 원유 누출도 없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미나사크르 항 북서쪽 17해리 지점에서는 ‘허큘리스스타’호가 마찬가지로 미확인 발사체의 공격을 받아 불이 붙었다가 진화됐다. 아랍에미리트 샤리자 서쪽 35해리 해상에서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선박이 미확인 발사체 공격을 받았으나, 선박에서 인접한 곳에서 폭발하면서 해당 선박 승무원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블룸버그가 수집한 디지털 신호에 따르면 1일 오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이란국영유조선기업(NITC) 소유 유조선 단 한 척 뿐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영국의 유조선 3척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이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쪽이 밝힌 피격 대상이 앞서 공개된 피격 사례와 동일한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피격이 잇따르자, 글로벌 해운사들은 해당 지역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기업 중 하나인 머스크사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선박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 대신 우회로인 아프리카 희망봉 경유 노선을 따라 운항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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