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환원 로드맵]① 삼성화재, 50% 달성할까…변수는 '지분구조'
2025.12.31 20:04
![[보험사 환원 로드맵]① 삼성화재, 50% 달성할까…변수는 '지분구조'](https://news.nateimg.co.kr/orgImg/bt/2025/12/31/650671_260980_4441.jpg)
3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를 목표로 설정하고, 현재 15.9% 수준인 보유 자사주 비율을 5%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올해 비(非)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가운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가장 먼저 공개, 1위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을 받는다. 특히 결산 배당기준일을 기존 12월31일에서, 이사회가 정하는 날로 변경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따른다.
삼성화재는 "2028년 기준 주주환원율 50% 타깃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배당성향은 현재 30%대 중후반에서 50%까지 우상향하는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목이 쏠렸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익 역시 세전이익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이익잉여금으로 반영돼 추가 배당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과거 흐름을 보면 삼성화재는 2017년 이후 신회계제도(IFRS17) 도입 전인 2022년까지 주주환원율 40% 이상을 유지했다. IFRS17이 적용된 2023년에는 37.0%로 낮아졌고, 지난해는 39.0%로 소폭 회복했으나 40%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주당배당금(DPS)은 2019년 8500원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만9000원까지 올랐다.

아울러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220% 이상, 자기자본수익률(ROE) 11~13%를 유지할 것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신중론도 공존하고 있다. 이번 자사주 소각 이후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14.98%에서 15%를 넘어서면서 지배구조 이슈가 재부상하면서다. 보험업법상 보험사가 계열사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면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기존 사업 구조나 경영 활동에는 변화가 없다"라며 "보험업법상 요건에 따른 절차적 조치일 뿐 영업이나 중장기 경영 전략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금융당국의 양해를 얻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도 지분법 평가 대상인 '관계기업'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이 과정이 삼성생명 회계 논란의 단초가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손보사 한 고위 관계자는 "그룹 지분 구조와 규제 환경이 맞물려 있어 중장기 환원 로드맵은 변수 관리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험CS]② 삼성화재, 소비자 중심 구조 재편…"캠페인 넘어 회사 운영 기준 정립"
삼성화재, CSM 15조 돌파…수익성 중심 '미래 전략'은
삼성화재, 주가상승 '여력' 확인…"주주가치 제고 집중"
보험사 내년 '5조' 배당 가능할까…해약환급금 개선에 쏠린 시선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