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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MBC 연기대상'

[스포츠한국 김희원기자]

배우 서강준이 '2025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30일 방송된 '2025 MBC 연기대상'에서는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 역을 맡아 열연한 서강준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서강준은 "지금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기쁜 것보다는 굉장히 당황스럽다"는 말로 소감을 시작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진의 이름을 한 명씩 언급하며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소속사 대표와 가족, '언더커버 하이스쿨' 배우들에게도 고마워했다.

이어 "군대 갔다와서 처음 찍은 작품이다. 이 현장이 너무너무 그리웠다. 제가 10년 넘게 연기하면서 항상 감사하자, 소중하게 생각하자 했는데 잊고 살았던 것 같다. 군대에서 억겁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 현장이 너무 그리웠었는데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통해서 이런 무거운 상을 받게 돼서 당황스럽고 놀랍다"고 말했다.

'내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는 서강준은 "운이 좋아서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든다. 제가 몇 살까지 이 직업을 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끝내는 날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 더 간절하게 연구하고 생각하고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서강준에게 대상을 안겨준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이날 대상, 올해의 드라마상, 최우수연기상(진기주), 조연상(김신록) 등 4관왕을 기록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김세정, 강태오는 베스트 커플상에 이어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최우수상 트로피를 든 강태오는 "데뷔하고 신인 시절 어떤 작품을 하거나 연기를 하면서 현장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줄 알았다"며 "오히려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책임감이나 무게감, 부담감이 더욱 무거워져서 긴장도 많이 하고 걱정이 많은 상태로 작업에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마치 여행을 다녀온 감정을 가져다준 작품이었다. 현장에서 정말 즐겼고 많은 좋은 스태프들과 배우들과 화목한 현장 속에서 마치 여행 온 것처럼 8개월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전국 각지에서 가족 같은 세월을 보내 즐거웠다"고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세정은 드라마 촬영 후 떠난 체코 여행에서의 경험을 소개하고 "꿈과 예술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눈빛에는 항상 별들이 박혀 있는 것 같다. 항상 다짐하곤 한다. 이 별을 잃지 않고 피터팬처럼 오랫동안 꿈꿀 수 있었으면, 예술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하고 마음 속 깊이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피터팬으로서 열심히 꿈꾸고 열심히 별을 눈에 담으며 열심히 예술을 사랑하고 싶다. 온 나라에 계신 피터팬 분들을 응원하고 싶다"며 "작은 실수에 큰 질타보다 좀 더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김세정과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저 혼자서 만든 게 아니고 저 혼자 이뤄낼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진과 소속사 스태프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호흡을 맞춘 정해성 역의 서강준을 가리키며 "해성아, 넌 최고의 파트너였어. 진짜 고마워"라고 말했다.

신인상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이신영, '바니와 오빠들' 이채민,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홍수주, '달까지 가자' 조아람에게 돌아갔다.

내년 방영 예정인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주연을 맡은 아이유, 변우석은 한복 스타일의 검은색 의상을 맞춰 입고 올해의 드라마상 시상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2025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 서강준

▲올해의 드라마상 : '언더커버 하이스쿨'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 진기주, 김세정, 강태오

▲최우수연기상(일일단막) : 장신영, 송창의

▲베스트액터상: 정경호, 이세영

▲공로상 : 이순재

▲베스트 캐릭터상 : 진구

▲베스트 커플상 : 강태오, 김세정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 이선빈, 나인우

▲우수연기상(일일단막) : 윤아정, 오창석

▲조연상 : 김신록, 김남희

▲신인상 : 조아람, 홍수주, 이채민, 이신영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khil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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