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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책임이 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가족의 연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공세를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의 관리 책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겁니다.


한 전 대표 가족이 여러 계정을 활용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다수의 비판글을 올려 여론을 선동했다는 게 핵심입니다.

당무위는 "동일한 IP 2개에서 87.6%의 댓글이 작성됐고 이 IP를 사용한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명의 명의와 동일한 점에서 여론 조작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호선 위원장은 "의견 표명의 자유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라며 "마치 수많은 당원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인조잔디를 깔고 이게 진짜 잔디라고 속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당무위는 이의제기 가능성을 감안해 징계 권고 없이 조사결과만 윤리위에 송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가족의 작성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의도된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SBS 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 칼럼 이런 걸 올린 사실이 있다는 걸 제가 나중에 알게 됐어요. 당시엔 알지 못 했습니다. 정치 공세를 위해서 이걸 꺼낸 것을 보고 참 안타깝다…."

친윤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정계 은퇴를 해야 할 문제"라고 직격했고 친한계는 "정치적 상처를 내기 위한 결과"라고 맞받으며 계파 갈등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일 당 차원의 징계가 이어질 경우 당내 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MBN #김지영기자 #한동훈